토큰화 실물자산(RWA)의 분산형 가치가 381억4000만 달러(약 53조8000억원)로 커졌다. 온도파이낸스(ONDO)의 비중은 8% 안팎으로 추산됐지만 서로 다른 지표를 단순 비교한 수치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RWA.xyz 데이터를 토대로 8월 10일 기준 시장 규모가 한 달 전보다 약 1.7% 늘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제시한 온도파이낸스의 시장 비중은 약 8%다.
다만 RWA.xyz의 전체 분산형 가치와 온도파이낸스의 플랫폼 운용자산(AUM), 토큰화 주식 총예치금(TVL)은 산정 대상이 다르다. 분산형 가치는 온체인에 발행된 자산의 전체 규모를 나타내지만 AUM과 TVL은 특정 플랫폼이나 상품이 관리·예치한 자산을 집계한다.
앨리움 리서치(Allium Research)는 5월 12일 온도파이낸스의 플랫폼 AUM을 34억3000만 달러(약 4조8000억원)로 집계했다. △USDY 21억 달러(약 3조원) △OUSG 2억8500만 달러(약 4019억원) △토큰화 주식 10억4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로 구성됐다.
이 AUM을 381억4000만 달러와 단순 비교하면 비중은 약 9%다. 크립토브리핑이 제시한 8%와 차이가 나는 만큼 전체 RWA 시장에서 온도파이낸스의 정확한 점유율로 단정하기보다 근사치로 봐야 한다.
온도파이낸스의 사업 기반은 토큰화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부문에서 더 뚜렷하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온도 스톡스(Ondo Stocks)의 현재 TVL이 10억3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지원 자산이 440개 이상으로 표시돼 있다.
같은 홈페이지에서 USDY의 자산 규모는 21억4000만 달러(약 3조원), OUSG는 3억7646만 달러(약 5308억원)로 나타났다. ETF는 특정 지수나 자산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온도파이낸스는 5월 11일 공식 블로그에서 온도 스톡스가 토큰화 주식 플랫폼 가운데 처음으로 TVL 10억 달러(약 1조410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당시 토큰화 미국 주식·ETF 260개 이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토큰화 주식 발행자 기준 시장 점유율이 70%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코인게코(CoinGecko)는 7월 공개한 자료에서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를 약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 토큰화 ETF 시장을 약 4억6400만 달러(약 6542억원)로 집계했다. 온도 글로벌 마켓의 발행 기준 점유율은 47.9%로 제시했다.
시장 규모와 발행 점유율, TVL은 각각 다른 지표다. 온도파이낸스가 전체 RWA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토큰화 주식 부문의 점유율이나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으로 확대해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거래 규모도 전통 금융시장과 큰 차이를 보였다. 코인게코가 집계한 2026년 1분기 토큰화 주식 현물 거래액은 151억 달러(약 21조3000억원)였지만 전통 주식시장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었다. 토큰화 주식은 전통 금융을 대체하기보다 일부 자산을 온체인에서 유통하는 초기 시장에 가깝다는 평가다.
온도파이낸스는 7월 23일 오아시스 프로 마켓(Oasis Pro Markets)을 통해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 인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FINRA의 감독 체계 안에서 토큰화 기업 주식과 펀드의 1차 발행 및 2차 거래를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7월 16일 SBI그룹(SBI Group)과 일본 주식을 온체인화하는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요시타카 기타오(Yoshitaka Kitao) SBI홀딩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온도파이낸스는 실물자산 토큰화와 토큰화 주식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일본 자본시장과 온체인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려는 협력이다.
RWA 시장은 자산군과 네트워크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다르다. 본지는 앞서 토큰화 미국 국채와 기관형 RWA 상품이 이더리움 등 주요 체인에 집중된 현상을 전했다. 온도파이낸스도 토큰화 주식과 온체인 자본시장 사업 확대에 맞춰 재무·위험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향후 시장 규모를 판단할 때는 자산별 유동성과 규제 적용 범위, 실제 거래량을 함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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