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펀드 시가총액이 347억 달러(약 48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더리움(ETH)이 절반을 넘었지만 BNB 체인과 zkSync Era를 비롯한 여러 네트워크로 자산이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크립토브리핑은 10일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 데이터를 토대로 이더리움의 토큰화 펀드 시가총액이 177억 달러(약 25조원)로 전체의 51.2%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BNB 체인은 48억 달러(약 6조8000억원), zkSync Era는 32억 달러(약 4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나머지 약 90억 달러(약 12조7000억원)는 스텔라루멘(XLM),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인젝티브(INJ) 등 여러 체인에 분산됐다. 단일 네트워크가 발행과 유통을 모두 장악하기보다 상품과 기능에 따라 체인을 나눠 쓰는 구조로 풀이된다.
토큰터미널은 토큰화 펀드를 규제된 투자수단의 온체인 지분으로 정의한다. 블랙록의 BUIDL, 프랭클린템플턴의 BENJI, 온도파이낸스(ONDO)의 OUSG 등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
다만 체인별 비중을 해석할 때는 네트워크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 zkSync Era는 이더리움 레이어2이므로 이를 별도 체인으로만 계산하면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 비중이 실제보다 작게 보일 수 있다.
이더리움은 토큰화 펀드의 주요 발행망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블랙록은 2024년 3월 BUIDL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출시했다.
집계 시점에 따른 변화도 나타났다. 크립토브리핑이 지난 5월 공개한 토큰터미널 분석에서는 토큰화 펀드 온체인 시가총액이 324억 달러(약 45조7000억원), 이더리움 비중이 59.6%로 제시됐다.
5월 수치와 비교하면 전체 시가총액은 23억 달러(약 3조2000억원) 늘었고 이더리움 비중은 8.4%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공개 자료만으로는 동일한 상품 범위와 산식이 두 집계에 일관되게 적용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와 토큰터미널의 2026년 1분기 보고서는 토큰화 펀드 운용자산을 90억 달러(약 12조7000억원)로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1.3%, 직전 분기 대비 12.6% 증가했으며 전체 발행의 거의 절반이 이더리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토큰화 펀드라는 명칭을 사용해도 시가총액과 운용자산은 집계 대상과 산식이 다를 수 있다. 상품 포함 범위와 기준 시점도 달라 90억 달러, 324억 달러, 347억 달러를 연속된 시장 성장 수치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프랭클린템플턴은 BENJI가 2021년 스텔라에서 시작됐으며 2026년 4월 기준 스텔라에서 6억5000만 달러(약 9165억원)가 넘는 가치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BENJI 플랫폼은 스텔라, 폴리곤(POL), 아비트럼(ARB), 아발란체, 앱토스(APT), 이더리움, 베이스, 솔라나에 배포돼 있다.
BNB 체인은 기관용 자료에서 BUIDL, BENJI, VBILL, USYC, Ondo Global Markets를 지원 자산으로 제시했다. 규제에 맞춘 발행과 고객확인·자금세탁방지, 수탁 인프라를 기관 시장 공략의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스텔라는 기관 인프라 보고서에서 67개 제품과 10개 규제 발행사, 14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토큰화 실물자산을 제시했다. 체인별 경쟁이 단순 처리 속도뿐 아니라 발행사와 수탁·결제 인프라 확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큰화 펀드는 일반 암호화폐와 상품 구조가 다르다. 펀드 지분이나 단기 국채, 머니마켓 상품을 블록체인에서 발행·이전·상환하는 방식으로, 투자자 자격과 환매 조건, 전송 범위가 상품마다 달라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토큰화 미국 국채가 이더리움과 BNB 체인에 집중된 가운데 집계 기관과 기준 시점에 따라 시장 규모가 달라진다고 보도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토큰화 달러 유동성 펀드도 기존 투자 대상을 유지하면서 관리 방식에 블록체인 인프라를 결합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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