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지수 가운데 나스닥종합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95포인트(0.11%) 내린 5만3975.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3포인트(0.06%) 하락한 7753.11, 나스닥종합지수는 85.26포인트(0.32%) 밀린 2만6605.36에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는 10일(미국 동부시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금리 움직임, CPI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증시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했다.
유가 상승은 기업의 운송비와 생산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 물가 둔화 속도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판단을 둘러싼 시장 기대도 달라질 수 있다.
시장의 다음 확인 일정은 미국 7월 CPI 발표다. 미국 7월 CPI는 한국시간 12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될 예정이다.
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물가 지표다. 시장은 통상 전체 CPI와 함께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를 살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판단한다.
물가 지표는 연준의 금리 판단에 영향을 주는 핵심 자료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면 고금리 지속에 대한 경계가 커질 수 있고, 반대의 경우 금리 부담이 완화될 여지가 있다.
앞서 시장은 고용 둔화 신호를 금리 부담을 낮추는 재료로 받아들이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물가 경계가 되살아났고 주요 지수는 보합권 부근에서 숨을 골랐다.
주식과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은 금리 기대와 유동성 여건에 함께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유가와 CPI가 국채금리 전망을 흔들면 위험자산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과 크기는 지표 발표 뒤 확인해야 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앞선 급등도 위험자산 전반의 물가·금리 경계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번 하락 역시 지수 급락보다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 흐름에 가까웠다.
미국 시장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되는 7월 CPI를 앞두고 있으며,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의 방향과 크기는 유가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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