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 99.782 보합, 미국 7월 CPI 대기

| 이준한 기자

달러지수가 11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99.782를 기록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의 방향성이 제한된 가운데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 시장도 금리 기대 변화를 살피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2시44분 기준 전장보다 0.01% 내린 99.78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99.721~99.830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장 99.559보다 0.259포인트(0.260%) 오른 99.818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강세를 보였다.

뉴욕 시간대 달러·엔 환율은 미·일 공조 개입 이후 처음으로 159엔을 넘어섰다. 달러·엔과 달러지수의 동반 움직임은 외환시장의 위험 선호와 달러 수요를 보여주는 단기 지표로 활용된다.

달러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이 자리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브렌트유 선물은 5% 이상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10일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 맞서 미국도 배상금을 요구하겠다는 취지로 대응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시선은 미국 물가 지표로 이동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BLS)은 7월 CPI를 미국 동부시간 12일 오전 8시30분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12일 오후 9시30분이다.

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물가 지표다. 물가 흐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판단과 시장의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본지는 앞서 CPI를 시작으로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가 사흘 연속 공개된다고 전했다. 물가 발표 이후 금융시장의 반응은 지표 수치와 함께 달러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확인해야 한다.

댄 판(Dan Pan)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물가지표를 앞두고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주 나온 부진한 고용지표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커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가 긴축 쪽으로 기울지 가늠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고용 둔화와 물가 위험 가운데 어느 쪽이 정책 기대에 더 큰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판단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달러지수는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에게도 단기 거시 지표로 작용한다. 달러 강세는 통상 위험자산 선호를 낮추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지수 하나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CPI 발표가 시장 예상과 다를 경우 금리 기대가 바뀌면서 달러와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함께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예상 범위에 머물면 세부 물가 항목과 이후 공개될 경제지표로 시장의 초점이 옮겨갈 수 있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은 ‘산의 날’ 공휴일로 휴장했다. 유로·엔 환율은 0.06% 내린 183.7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2% 오른 1.1542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7월 CPI는 한국시간 12일 오후 9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은 발표 이후 달러지수와 금리 기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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