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만개 이상을 보유한 주소가 최근 8주 동안 6개 늘어 90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네트워크 가치와 전송량을 비교하는 NVT는 32.11% 하락한 26.9998로 제시됐다.
AMB크립토(AMBCrypto)는 11일 이 같은 온체인 지표 변화를 전했다. 1만개 이상 보유 주소의 증가율은 7.1%로, 주소 수는 6개월 만의 고점에 근접했다.
이번 분석은 NVT와 다른 집계기관의 수치를 함께 비교해 주소 증가가 가격 방향을 뜻하는지 살폈다.
NVT는 네트워크 가치를 전송된 토큰 규모로 나눈 지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네트워크 가치와 실제 전송 활동의 관계를 비교하는 지표로 NVT를 설명한다.
NVT가 낮아지면 네트워크 가치에 비해 전송 활동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전송량에는 매수·매도뿐 아니라 거래소 이동과 지갑 간 이전도 반영되므로 가격 방향을 단독으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주소 수도 같은 한계를 지닌다. 주소 하나가 투자자 한 명을 의미하지 않고, 한 투자자나 기관이 여러 주소를 운용할 수도 있다.
샌티멘트(Santiment)는 10~1만 BTC 보유 구간을 핵심 보유자 집단으로 분류한다. 반면 1만 BTC 이상 구간에는 거래소와 유동성 공급자의 주소가 많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주소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개인이나 기관의 신규 매집 규모를 계산하기 어려운 이유다. 거래소가 보관 구조를 바꾸거나 자산을 여러 주소로 나누는 경우에도 주소 수는 달라질 수 있다.
집계 시점과 방식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Maketo는 지난 1일 1만 BTC 이상 주소를 87개로 집계했으며, 이들 주소의 보유량은 295만9276 BTC로 전체의 14.75%를 차지했다.
열흘 사이 제시된 수치는 87개와 90개로 달랐다. 이는 대형 주소 수를 고정된 보유자 명단보다 특정 시점의 공급 분포를 보여주는 자료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대형 보유자와 소액 보유자의 흐름도 엇갈렸다. 본지는 앞서 대형 지갑이 1만9610 BTC를 늘리는 동안 소액 지갑 보유량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기관 자금 흐름은 대형 주소 증가와 다른 방향을 보였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지난달 3일 대형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2주 동안 27만 BTC를 축적한 반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같은 기간 40억6000만 달러(약 5조8000억원)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온체인 축적과 ETF 자금 유출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은 보유 주체별 움직임을 구분해야 함을 보여준다. 대형 주소 증가만으로 기관 수요나 전체 시장의 자금 유입을 판단하기 어려운 구조다.
NVT 하락 역시 거래 활동의 상대적 변화를 보여줄 뿐 대형 주소 증가와 반드시 같은 방향의 신호는 아니다. 현재 수치는 단기 가격 판단보다 비트코인 공급이 상위 주소에 어떻게 분포하는지 보여주는 시점별 자료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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