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1일 뉴욕장에서 1,410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서울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1,411.20원까지 밀렸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오후 8시 19분 기준 달러-원 환율이 전장보다 4.50원 내린 1,413.90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 마감한 서울 정규장 종가보다 2.10원 낮은 수준이다.
서울 정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40원 내린 1,4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마감 이후 낙폭이 2.10원 더 확대된 셈이다.
하락 압력은 수급에서 나왔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자금 환전 등을 포함한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시장에 유입됐다.
미국 주식예탁증서는 미국 증시에서 외국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다. 관련 자금을 원화로 환전하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 달러-원 환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역외 투자자의 달러 매도 베팅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거래량이 감소하는 런던장 시간대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에도 환율 움직임이 커졌고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흐름은 전날과 달랐다. 달러-원은 10일 뉴욕장에서 1,410원 후반대에 머물며 상승 폭을 줄였다. 당시 같은 시각 환율은 1,417.60원으로, 하루 뒤보다 3.70원 높았다.
주요 통화는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였다. 오후 8시 19분 기준 달러 인덱스는 99.868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과 같은 159.338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003달러 오른 1.15357달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470위안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도 살폈다. 카와자 아시프(Khawaja Asif)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3일간의 신호를 보면 우리가 모종의 합의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프 장관은 이어 “상황이 평화에 유리한 방향으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제로 헤지가 전했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정세 변화도 달러화 흐름을 가를 재료로 다뤄졌다.
달러-원 환율은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가 원화 표시 가격을 해석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달러 가격이 같더라도 환율이 내려가면 단순 환산한 원화 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암호화폐의 원화 가격은 각 거래소의 수급과 거래 환경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날 달러-원 하락과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나타내는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미국 7월 기존 주택판매는 이날 밤 발표될 예정이다. 외환시장은 지표 공개 이후 달러화와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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