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CPI 오늘 밤 공개…9월 금리 결정 핵심 지표

| 최윤서 기자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일 오후 9시30분 공개된다. CNBC는 11일 보도에서 7월 CPI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판단에 영향을 줄 핵심 지표로 평가했다.

12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CPI는 이날 오전 8시30분(미국 동부시간)에 발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9시30분이다.

CNBC는 11일 보도에서 시장 전망치를 인용해 7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전망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다.

직전인 6월 CPI는 전월보다 0.4%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근원 C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전년 동월보다 2.6% 올랐다.

7월 수치가 전망과 일치하면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상승률은 모두 6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다. 다만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근원 CPI는 단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살피는 데 쓰인다.

6월 물가 하락에는 가솔린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 안정이 영향을 미쳤다. 7월에는 유가와 중동 갈등, 서비스 가격이 물가 둔화 흐름을 이어갈지를 가를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은 7월 29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표결은 9대3이었으며 반대한 위원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했다.

리사 D. 쿡(Lisa D. Cook) 연준 이사는 7월 15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쿡 이사는 중동 갈등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물가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에서는 둔화 신호가 나타났다.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4.1%로 집계됐다.

고용 약화와 높은 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연준의 판단은 복잡해졌다. CNBC는 11일 보도에서 물가가 전망보다 낮으면 연준이 추가 지표를 확인할 여지가 생기지만, 근원 물가가 예상을 웃돌면 금리 인상론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은 물가 재상승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11일 보도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74% 부근을 나타냈고,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51.9%였다고 전했다.

본지는 앞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동결 가능성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금리 확률은 국채 수익률과 선물시장 가격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CPI 발표 직후 다시 조정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도 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와 유동성 흐름을 살피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BTC)이 최근 6만5000달러(약 9211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준 결정과 CPI가 다음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예상보다 낮은 CPI가 발표됐을 때 비트코인은 약 3.6% 상승했다. 다만 헤드라인과 근원 지표가 엇갈리면 시장 반응도 달라질 수 있으며, 연준은 9월 15~16일 FOMC를 열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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