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2일 오전 1,41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와 국내 증시 강세가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전 9시 17분 기준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2.00원 내린 1,413.90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한국자금중개와 종합한 통합 종가 기준으로는 전일보다 2.10원 낮았다.
이날 오전 6시 뉴욕장 종가인 1,413.70원과 비교하면 0.20원 내린 수준이다. 앞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낙폭을 되돌리고 1,418.40원에 마감한 흐름과 달리 이날 오전에는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달러화가 약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졌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대기 심리도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카와자 아시프(Khawaja Asif)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지난 2∼3일간의 신호를 봤을 때 우리는 모종의 합의에 근접해 있다”며 “상황이 평화에 유리한 방향으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신호를 토대로 협상 진전 가능성을 평가한 발언이다.
마지드 알안사리(Majed Al Ansari)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오만과 이란 간 협상은 진전된 단계에 도달했으며, 우리는 오만과 이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관리 방식을 협의했다.
국내 증시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는 같은 시각 2% 이상 오른 수준에서 등락했다.
통상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면 안전자산인 달러의 매수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 역시 원화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은 이어졌다. 예멘 교통부는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회사 소유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를 향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무력 충돌 소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은 유가 상승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도 원화 강세 압력으로 거론됐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도 크게 따라가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달러 매도 강도는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이고 채권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 관련 자금이 최근 약화된 것으로 알려져 관련 달러 공급이 점차 마무리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 내린 99.794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01% 내린 159.22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1% 오른 1.15436달러였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466위안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예정된 미국 7월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가 달러와 위험자산 선호에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
검증 출처: 연합인포맥스 원문, 미국 노동통계국 CPI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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