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CRV) 미결제약정(OI)이 하루 15% 늘어난 5740만 달러(약 810억원)로 제시됐다. 다만 공개 시장 데이터의 가격과 미결제약정은 집계 시점과 산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AMBCrypto는 12일 오후 1시 한국시간 기준 커브가 0.26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커브가 지난 6일 펜넌트 형태의 조정 구간을 벗어나 0.26달러 위에서 가격을 유지할 경우 0.30달러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보도에서 미결제약정은 하루 동안 15% 증가한 약 5740만 달러로 제시됐다. 롱 포지션 비중은 58.3%, 숏 포지션 비중은 41.7%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만료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의 전체 규모를 뜻한다. 가격과 미결제약정이 함께 늘면 신규 레버리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일 때는 연쇄 청산 위험도 커진다.
최근 공개 트래커의 관측치는 AMBCrypto가 전한 수치와 달랐다. 코인게코(CoinGecko)는 커브 가격을 0.2107달러,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0.2100달러, 코인글래스(CoinGlass)는 0.2022달러로 각각 표시했다.
미결제약정도 코이널라이즈(Coinalyze)에서는 4200만 달러(약 593억원)로 나타났다. 24시간 증가율은 8.44%였다. 코인글래스가 제시한 미결제약정은 5873만 달러(약 829억원)였다.
지난달 28일 집계된 Loris Tools 자료에서는 커브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이 5930만 달러(약 837억원), 24시간 거래대금이 5957만 달러(약 841억원)로 표시됐다. 당시 주요 거래소 가격은 0.212달러 안팎이었다.
이 같은 차이는 각 업체가 데이터를 수집한 시각과 거래소 범위, 가격 산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코인게코는 여러 거래소의 시장 데이터를 묶은 거래량 가중 평균 방식으로 가격을 산출하고, 코인글래스와 코이널라이즈는 선물시장 자료를 중심으로 미결제약정을 집계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시점과 집계 방식에서 나온 가격과 미결제약정을 직접 비교해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0.266달러와 최근 공개 트래커의 0.20~0.21달러대 가격은 동일한 기준 시각의 수치가 아니다.
커브는 스테이블코인과 가격이 연동된 자산의 교환에 초점을 맞춘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이다. Curve 공식 문서는 스왑과 대출·차입, veCRV 기반 거버넌스를 주요 기능으로 설명한다.
CRV는 커브 생태계의 거버넌스 토큰이다. CRV 보유자는 토큰을 일정 기간 잠가 veCRV를 받고 프로토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락업과 파생상품 포지션 변화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강세론은 기술적 돌파와 미결제약정 증가를 함께 본다. FXStreet는 지난달 14일 커브 미결제약정이 24시간 동안 16% 늘었다며 거래소 공급 감소와 상위 주소의 보유 확대를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다.
Invezz도 지난달 15일 거래소 잔고 감소와 대형 보유자의 축적을 근거로 0.2232달러를 넘으면 0.260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특정 가격대를 지켜야 성립하는 조건부 기술적 분석이다.
반대 흐름도 확인됐다. AMBCrypto는 지난 6월 14일 0.266달러를 저항선으로 제시하며 매도자가 우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같은 가격대가 시점에 따라 돌파선과 저항선으로 달리 해석된 셈이다.
AMBCrypto가 이번에 제시한 0.30달러 역시 0.26달러 위에서 가격이 유지된다는 조건이 붙었다. 0.26달러를 지키지 못하면 최근 조정 구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제시돼, 미결제약정 증가만으로 방향성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세계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대금은 2026년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5.7% 감소했지만 평균 일간 미결제약정은 10.0% 줄어드는 데 그쳤다. 커브의 단기 흐름을 판단하려면 같은 기준 시각에서 집계한 현물 가격과 거래대금, 미결제약정의 동반 움직임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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