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97조원대로 줄어 6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6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29.9% 감소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7조9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장 100조7180억원보다 2조7890억원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월 13일 99조2735억원 이후 처음이다. 잔액은 2월 10일 95조2995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난 6월 4일에는 투자자예탁금이 역대 최고치인 139조6947억원까지 늘었다. 이후 11일까지 41조7658억원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현금성 자금이다. 금융투자협회 규정상 △위탁자예수금 △집합투자증권투자자예수금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 등을 포함한다.
이 자금은 주식 매수에 바로 투입할 수 있어 국내 증시의 대기 자금 흐름을 살피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잔액 증감만으로 실제 주식 매수 규모나 향후 지수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전날 예탁금은 100조원 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10일 기준 잔액은 100조7180억원이었지만 하루 뒤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앞서 7월 2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4조2975억원이었다. 당시에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 전환과 예탁금 감소 흐름이 함께 나타났다.
예탁금이 줄어든 날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12일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 코스닥은 1.07포인트(0.12%) 상승한 858.91로 장을 마쳤다.
하루 동안 예탁금은 감소하고 주가지수는 상승하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예탁금 잔액 감소가 주식 매수나 자금 이탈, 다른 금융상품으로의 이동 가운데 무엇에서 비롯됐는지는 해당 수치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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