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FX)스와프포인트가 12일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1년물은 시초가보다 0.40원 오른 -11.40원에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외화자금시장에서 6개월물이 시초가보다 0.10원 오른 -5.80원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3개월물과 1개월물도 각각 0.10원 상승한 -2.35원과 -0.65원으로 마감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와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각각 -0.040원을 기록했다. 장기물의 상승 폭이 단기물보다 컸다.
FX스와프는 원화와 달러를 현물환과 선물환으로 동시에 맞바꾸는 거래다. 스와프포인트는 두 거래에 적용되는 환율의 차이로, 양국 금리차와 외화 유동성 수급,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여건을 반영한다.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낮게 형성됐다는 뜻이다. 수치가 덜 마이너스인 방향으로 움직이면 스와프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본다.
이날 시장에서는 오퍼보다 비드가 우세했다. 비드는 스와프포인트를 매수하려는 수요를, 오퍼는 매도하려는 수요를 가리킨다.
한 은행 스와프딜러는 “에셋 주간이고 선물 롤 기간이라 오퍼가 많이 쌓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비드가 강하게 나왔다”며 “금리 쪽은 이번 달 금통위 프라이싱이 다 돼 있는데, FX스와프 쪽은 아직 잘 안 돼 있어서 비드가 더 세게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8월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채권시장보다 FX스와프 시장에 늦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비드 우위 수급이 겹치면서 1년물을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다른 은행 스와프딜러는 “1년 위주로 많이 올라서 거기에 따라 상승하며 마감했다”며 “가격이 낮기도 했어서 어느 정도 조정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1년물의 움직임은 다른 만기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6개월물 이하 구간의 상승 폭은 모두 0.10원에 그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소수의견과 점도표 변화가 확인된 이후 시장은 추가 긴축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 왔다.
채권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국고채 장기물 금리는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언급과 수급 부담을 반영해 상승했다.
FX스와프 장기물은 앞서 미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도 민감하게 움직였다. 10일에는 미국 고용 부진으로 1년물이 시초가보다 0.20원 오른 -12.20원에 마감했다.
이번에는 미국 금리 전망보다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기대와 국내 외화자금시장의 비드 우위가 핵심 요인으로 거론됐다. 같은 FX스와프 상승이라도 시점에 따라 통화정책 기대와 달러 수급이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금리와 달러 자금시장의 변화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가치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날 FX스와프포인트의 움직임만으로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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