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3350)과 Hut 8이 12일 비트코인(BTC) 1966개를 거래소 밖으로 옮겼다. 이동 당시 가치는 약 1억2500만달러(약 1766억원)로 집계됐다.
온체인 분석 계정 Lookonchain은 메타플래닛이 1473 BTC, Hut 8이 493 BTC를 각각 인출했다고 밝혔다. 두 건은 약 3시간 안에 이뤄졌다고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전했다.
메타플래닛이 옮긴 물량의 가치는 약 9382만달러(약 1326억원), Hut 8 물량은 약 3136만달러(약 443억원)로 제시됐다. 두 회사는 거래 목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거래소 유출은 자산이 거래소 지갑에서 외부 지갑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뜻한다. 통상 즉시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드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콜드 스토리지 이전이나 수탁사 변경, 담보 재배치 과정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이번 거래가 콜드 스토리지 이전이나 수탁 변경, 금융 거래 준비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구체적인 목적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인출만으로 매수나 매도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앞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거래소 입금 주소로 이동했을 때도 실제 매도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체인 데이터는 자산의 이동 경로를 보여주지만 이후 주문 체결이나 지갑 소유자의 의도까지 설명하지는 못한다.
메타플래닛은 공식 사이트에서 스스로를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이트에는 12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6만4125달러, 회사 보유량이 4만3000 BTC로 표시됐다.
이번에 이동한 1473 BTC는 표시된 전체 보유량의 약 3.4%에 해당한다. 다만 회사가 기존 보유분을 옮긴 것인지 새로 확보한 물량을 이전한 것인지는 공개된 거래 정보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와 주식시장 평가는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6월 26일 회사가 4만177 BTC를 보유한 상황에서도 주가가 52주 신저가 부근까지 밀렸다고 보도했다.
크립토뉴스는 6월 9일 메타플래닛의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순자산가치 비율인 mNAV가 0.92배로 내려가면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보유량만으로 회사의 주식시장 평가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Hut 8은 비트코인 보유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함께 운영한다. 코인게코(CoinGecko)의 기업 트레저리 페이지에는 Hut 8의 보유량이 1만3696 BTC로 표시됐다.
Hut 8은 2026년 1분기 실적 자료에서 3월 31일 기준 현금과 비트코인 보유액이 약 13억달러(약 1조8369억원)라고 밝혔다. 이후 재융자를 통해 약 3300 BTC에 설정됐던 담보 부담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비트코인 외에도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컴퓨팅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장비와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시설이다.
Hut 8은 7월 20일 텍사스 비컨 포인트 캠퍼스에서 15년간 98억달러(약 13조8474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Reuters)는 계약 발표 당시 주가가 장 초반 약 14%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에서 공개된 사실은 두 회사가 합계 1966 BTC를 거래소 밖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각 회사의 사업 구조와 수탁 방식이 다른 만큼 재무·시장 영향을 판단하려면 거래 목적에 관한 회사 측 설명이 필요하다.
검증 출처: Bitcoin.com News, 메타플래닛, CoinGecko, Hut 8, Reuters/Investing.com, crypto.news, Lookon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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