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주가가 12일(현지시간) 각각 19%, 27% 상승했다. 물가 부담 완화와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실적 호조가 기술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1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코어위브(CoreWeave)와 네비우스(Nebius)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주가 상승에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7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두 지표의 상승세는 모두 6월보다 다소 둔화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에서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타났다.
짐 크레이머(Jim Cramer) CNBC 진행자는 12일 오후 11시20분(한국시간) 투자클럽 모닝 미팅에서 7월 CPI를 “매우 온건하다”고 평가했다.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금리 부담에 대한 경계가 일부 완화됐다는 의미다.
크레이머는 CME 페드워치가 반영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이 약 40%, 동결 확률이 약 60%라고 설명했다. CPI 발표 뒤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금리는 기업과 소비자,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에 영향을 준다. 특히 미래 성장 기대가 기업가치에 크게 반영되는 기술주는 금리와 채권 수익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크레이머는 금리 흐름과 함께 기업의 기초체력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의 실적이 AI 인프라 수요를 가늠할 지표로 받아들여졌다.
네오클라우드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뜻한다. 통상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전력, 네트워크 용량을 확보해 고객에게 빌려주는 구조다.
기존 범용 클라우드와 달리 AI 연산에 특화된 자원 공급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고객 수요가 늘면 GPU와 메모리, 네트워크 장비 등 데이터센터 공급망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CNBC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의 실적이 엔비디아($NVDA), 인텔(Intel),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에 미치는 영향을 별도로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GPU와 프로세서, 메모리를 공급한다.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실적은 클라우드 사업자의 지출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로 이어지는지를 판단할 단서가 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AI 관련 자산은 별도 섹터로 분류된다. 다만 이번 물가 지표와 기업 실적만으로 특정 토큰의 가격이나 자금 흐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일 오전(현지시간) 발표된다. 시장은 생산 단계의 물가에서도 CPI와 같은 둔화 흐름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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