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일 장 초반 각각 5%대, 7%대 상승하며 국내 반도체 대형주 강세를 이끌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오른 흐름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는 오전 9시 12분 기준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5.48% 오른 26만8500원, SK하이닉스가 7.25% 상승한 161만1000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SK스퀘어는 10.35% 오른 112만8000원, 삼성전기는 9.89% 오른 149만원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Micron), 샌디스크(SanDisk), 엔비디아(Nvidia) 등 반도체주와 코어위브(CoreWeave),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등 AI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AP통신(Associated Press)은 12일(현지시간) 코어위브가 19.3%,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19%, 엔비디아가 3% 올랐다고 전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도 각각 4.9%, 5.8%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04%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6%, 0.54% 올랐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기술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재료로 거론됐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미국 7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3.4%로 6월 3.5%보다 낮아졌고,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5%였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60.1%로 제시됐다. 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성장주와 기술주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움직임을 키우는 구조가 다시 확인됐다. 본지는 앞서 코스피200 선물 전일 대비 5.13%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흐름을 보도했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조치다. 시장 전체 거래를 멈추는 서킷브레이커와 달리 개인 투자자의 일반 주문과 선물시장 체결은 계속된다.
AI 인프라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 서버, 전력, 클라우드 등 기반 자원을 뜻한다.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고성능 반도체와 메모리 수요 기대가 함께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기 상승에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종목 의견 변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는 최선호주를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바꾸고 목표주가를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올렸다고 한국경제는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격 강세 가능성과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기판 수요 개선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투자은행의 의견 변화로, 실제 실적과 주가 흐름은 이후 수요와 수급 지표를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반도체주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지수 방향을 좌우하는 비중이 커졌다. 본지는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동반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끈 흐름도 전했다.
이날 장 초반 상승만으로 반도체주 전반의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 AI 인프라주 강세, 금리 기대 변화, 국내 지수 내 반도체 비중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코스피와 선물시장 변동성에 미칠 영향은 장중 수급과 종가 기준 수치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
검증 출처: 한국경제,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