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발증권, AI 자금 CPO 광학부품 이동 분석

| 강이안 기자

AI 반도체 투자 흐름이 메모리에서 공동패키지광학(CPO)과 광학부품 쪽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홍콩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NVDA)의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광인터커넥트 공급망까지 시장의 검토 대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광발증권(GF Securities)은 8월 기술주 월간 리포트에서 7월 AI 관련주의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고 ABMedia가 전했다. 보고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의 예상 주가수익비율이 27배 수준으로 내려왔고, 레버리지를 동반한 과밀 포지션도 상당 부분 정리됐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 반등이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기술주 전반이 같은 흐름을 보이기보다 GPU와 CPU, 광학 부품 관련 종목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광발증권은 선호 종목 명단에 에이엠디(AMD·$AMD), 혼하이(鴻海·2317), 루멘텀(Lumentum·$LITE)을 새로 넣었다. AMD는 CPU와 GPU 연산 수요, 혼하이는 AI 서버 위탁생산, 루멘텀은 광학부품과 CPO 투자 주제에 연결된 기업으로 분류됐다.

반대로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2303), 미디어텍(MediaTek·2454), ASML($ASML)은 명단에서 빠졌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이 현재 선호하는 AI 연산과 광학 주제와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단기 전망도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CPO는 광학 소자를 반도체 패키지 가까이에 배치해 데이터 전송 효율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전기 신호가 긴 거리를 이동할수록 손실과 전력 소모가 커지는 만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칩과 광통신 부품을 더 가깝게 연결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TSMC와 공동 개발한 CPO 기술이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루멘텀도 자사 자료에서 CPO가 전통적인 플러그형 광학 모듈보다 전기적 손실을 줄이고 대역폭 밀도를 높이는 방향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광발증권은 공급망의 투자 초점이 HBM 등 메모리 부품에서 광인터커넥트로 옮겨가고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의 2027년 NVL576 랙方案 채택률이 높아질수록 광학 연결 부품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근접패키지광학(NPO) 분야에서 셈텍(Semtech·$SMTC)과 마벨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MRVL)를 관련 종목으로 언급했다. CPO 분야에서는 루멘텀, 코히런트(Coherent·$COHR), 코닝(Corning·$GLW), 대만 보약위(波若威·3163)가 거론됐다.

광학부품 기업의 실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루멘텀은 CPO용 초고출력 레이저 칩과 외부광원 모듈 공급 일정을 2027년 하반기로 제시했다.

광발증권은 미국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자본지출도 AI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변수로 봤다. 보고서는 CSP 자본지출 증가율이 2026년 85%, 2027년 45%, 2028년 약 20%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028년 둔화가 수요 붕괴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재무 부담에 대해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판단을 내놨다. 보고서는 미국 CSP의 채무 발행 규모가 2026년 약 2570억 달러(약 364조1690억원), 2027년 약 4190억 달러(약 593조7230억원)로 늘어날 수 있지만, 순레버리지비율은 2029년까지 0.5배 안팎에 머물 것으로 봤다.

다만 광발증권은 스마트폰 시장의 단기 전망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퀄컴(Qualcomm·$QCOM), 애플(Apple·$AAPL), 샤오미(Xiaomi)는 관찰 명단에 남았고, 구리박 수요도 단기 촉매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메모리 쪽에서는 NAND 플래시메모리의 공급 과잉 우려가 2027년 하반기부터 점차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서버와 광학부품이 같은 AI 투자 흐름 안에 있더라도, 세부 업종별 수요와 재고 상황은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분석은 암호화폐 시장의 AI 섹터와도 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AI 관련 토큰 가격 자체를 설명하는 자료는 아니지만, AI 인프라 투자가 GPU, 서버, 광학부품으로 확장되는 과정은 AI 테마를 보는 투자자들이 함께 확인하는 배경 변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