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티넘(Quantinuum·$QNT)이 상장 후 첫 2분기 실적에서 매출 증가와 오라클(Oracle·$ORCL) 계약을 함께 내놓은 뒤 12일 나스닥 정규장에서 27.97% 오른 71.74달러에 마감했다.
퀀티넘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800만 달러(약 11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5억9650만 달러(약 845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고, 현금성 자산은 21억 달러(약 2조9760억원)로 집계됐다.
실적 수치만 보면 초기 상용화 기업의 손실 부담이 뚜렷하다. 다만 시장은 매출 증가율과 현금 보유 규모,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의 계약을 함께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퀀티넘의 2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 760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예상치를 넘어선 매출과 대규모 손실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이번 실적은 양자컴퓨팅 기업의 성장성과 비용 구조를 함께 드러낸 사례가 됐다.
퀀티넘은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회사는 당시 클래스A 보통주 2800만 주를 주당 60달러에 공모해 총 16억8000만 달러(약 2조3806억원)를 조달했다.
퀀티넘의 주가는 지난 6월 기업공개 이후 18.81% 오른 수준으로 전해졌다. 상장 직후 시장에서는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용화 속도와 실제 매출 전환 가능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떠올랐다.
주가 반응의 또 다른 축은 오라클 계약이다. 퀀티넘은 11일 오라클과 다년 계약을 맺고 양자컴퓨터 헬리오스(Helios)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racle Cloud Infrastructure·OCI)에 연결하기로 했다.
본지는 앞서 오라클과 퀀티넘이 헬리오스를 OCI에 연결하는 협력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기업 고객이 양자컴퓨팅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고성능컴퓨팅(HPC)을 하나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하도록 하는 구조다.
오라클은 앞으로 몇 달 안에 OCI 양자 서비스 프리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는 협력 금액과 구체적인 배포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다.
오라클은 퀀티넘의 개발 도구 스택을 오픈소스 하이브리드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와 결합해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시험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양자컴퓨터를 단독 장비로 쓰기보다 기존 컴퓨팅 자원과 하나의 작업 흐름에서 함께 운용하는 접근이다.
라지브 하즈라(Rajeeb Hazra) 퀀티넘 최고경영자는 "기업용 양자컴퓨팅의 다음 단계는 양자와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의 단일화"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양자컴퓨터를 별도 연구 장비가 아니라 기존 클라우드·AI 인프라와 함께 쓰는 방향으로 제시한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를 활용해 기존 컴퓨터와 다른 방식으로 연산을 처리한다. 큐비트는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어 일부 계산에서 병렬 처리 가능성을 제공한다.
다만 오류율과 안정성 문제는 상용화 과정에서 계속 검증해야 할 과제다. 양자컴퓨팅 기업은 기술 기대가 크지만, 실제 서비스 매출과 장비 운용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있다.
퀀티넘의 2분기 실적은 양자컴퓨팅 기업이 매출 성장과 대규모 손실을 동시에 안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라클은 앞으로 몇 달 안에 OCI 양자 서비스 프리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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