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원 서클 주식, KIC 포트폴리오 첫 편입

| 정민석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2분기 말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Circle·$CRCL) 주식 6만5443주를 처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액은 약 409만 달러(약 58억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공시에 따르면 KIC는 6월 30일 기준 서클 주식을 보유 종목에 새로 올렸다. 3월 말 보유 내역에는 서클이 포함되지 않았다.

13F는 미국의 일정 규모 이상 기관투자가가 분기 말 기준 보유 증권을 사후 보고하는 공시다. 특정 종목의 매입일, 평균 매입단가, 공시 이후 매매 여부는 이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보유는 KIC가 유에스디코인을 직접 산 것이 아니다. 공시상 확인된 대상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의 상장 주식이다.

서클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를 말한다.

KIC의 서클 편입은 토큰 직접 보유가 아니라 상장 주식 투자라는 점에서 가상자산 시장과 주식시장이 만나는 지점에 놓인다. 앞서 본지는 KIC의 스페이스X 보유와 서클 신규 편입이 2분기 13F에서 함께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KIC는 스트레티지(Strategy), 코인베이스($COIN), 라이엇플랫폼스($RIOT) 보유분을 줄였다. 반면 블록(Block)과 로빈후드($HOOD) 보유분은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말 기준으로도 KIC는 복수의 가상자산 관련 미국 주식을 보유했다. 다만 13F는 보유 현황만 보여주는 자료여서 각 종목 조정의 배경이나 운용 전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KIC의 2분기 말 공시 주식 평가액은 487억1000만 달러(약 69조210억원)였다. 1분기 말 450억8000만 달러(약 63조8624억원)에서 8.1% 늘었다.

보유 주식 평가액 증가는 반도체 종목에서 두드러졌다. 일부 에너지·미디어 종목은 같은 기간 보유 가치가 줄었다.

정부는 앞서 KIC 산하 전략산업 투자계정을 신설해 국내외 전략산업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투자 대상에는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해외 공급망 핵심 기업 등이 포함됐다.

다만 해당 구상에 가상자산 기업이나 토큰 프로젝트 투자가 포함됐다는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공시로 확인된 것은 6월 말 기준 KIC의 미국 상장 주식 보유 현황이다.

검증에 사용한 공개 출처: SEC EDGAR KIC 13F 제출 정보, 우블록체인 원문, 서클 IR SEC filings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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