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이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63% 내린 3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하락률은 한때 7.48%까지 확대됐다.
한국경제는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고, 원전 이용률 하락과 연료비 상승이 비용 부담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매도 상위 창구에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하락은 전날 공개된 2분기 잠정 실적 이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흐름과 맞물려 있다. 한국전력은 전기 판매 수익이 안정적이어도 발전 원가가 오르면 이익이 빠르게 흔들리는 구조다.
원전 이용률은 원전 설비가 실제로 얼마나 가동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용률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발전원이나 전력 구입 비중이 커질 수 있어 한국전력의 비용 구조에 직접 영향을 준다.
연료비도 핵심 변수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오르면 판매단가에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기간에는 수익성이 눌릴 수 있다. 전기요금 정책이 실적 평가와 함께 거론되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도 발표 전부터 원가 부담을 변수로 봤다. 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16일 리포트에서 2분기 원전 이용률을 74.0%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낮아진 원전 이용률을 유연탄 발전소 이용률 상승으로 상쇄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 분석은 원전 이용률 둔화가 이미 실적 변수로 거론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발전원별 이용률 변화가 실제 영업이익에 미치는 폭은 연료 가격과 전력구입비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2% 줄었다고 전했다. 당시 매출은 21조91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12개 분기 연속 흑자는 이어졌다.
또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8곳이 낮췄다고 전하며 하반기 비용 부담을 짚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하반기에 비용 부담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원전 이용률이 높아지더라도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상승분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를 고려하면 연내 전기요금 인상 기대를 높게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한국전력 주가와 실적을 둘러싼 쟁점은 전기요금 정책으로도 이어진다. 전기요금이 동결되면 연료비 상승분을 판매단가에 반영하기 어렵고, 원전 이용률이 회복되면 발전 원가 부담을 일부 낮출 수 있다.
다만 이번 2분기 실적만으로 하반기 주가 흐름이나 정책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국전력 실적에 미칠 영향은 하반기 연료비 반영 폭, 전력구입비 흐름, 전기요금 정책 방향을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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