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2분기 영업익 649억원, 소주가 방어

| 최윤서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주류 소비 둔화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649억원으로 0.7% 늘렸다. 매출은 줄었지만 소주 부문이 이익 증가를 이끌며 전체 수익성을 방어했다.

하이트진로는 13일 반기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186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0.7% 증가했다.

시장 전망과 비교하면 외형은 다소 못 미쳤지만 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3개월 내 국내 증권사 3곳이 제출한 실적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6233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590억원이었다고 전했다.

사업별 흐름은 엇갈렸다. 소주 부문은 2분기 매출액 3827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8.4% 늘었다.

소주 부문은 주류 시장 전반의 소비 둔화에도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 매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방어력을 보인 셈이다.

맥주 부문은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은 1763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29.2% 감소했다.

회사 측은 맥주 부문 실적에 시장 소비 위축과 판매 감소가 함께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주류 업계에서 맥주는 유흥·외식 채널과 가정 채널 수요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이 커지는 품목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는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시장 선두를 유지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서 “맥주는 시장 소비 위축과 판매 감소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이익이 감소했으나, 테라 제로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해 3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주와 맥주 부문의 실적 방향이 갈린 만큼 하반기에는 신제품 효과가 맥주 부문 회복의 핵심 변수로 남게 됐다.

신제품 효과는 하반기 실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3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테라 제로 캔 제품을 선보였고, 6월에는 병 제품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병 제품은 330㎖와 500㎖ 두 가지 용량으로 외식·주점 채널을 겨냥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7월 공식 홈페이지에서 테라 제로 병 제품이 출시 10일 만에 초도 생산 물량 90만병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앞서 캔 제품도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캔을 기록했다.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는 주류 소비 둔화 국면에서 대체 수요를 겨냥한 제품군이다. 다만 판매량 확대가 곧바로 맥주 부문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제품 믹스, 채널 비중, 마케팅 비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실적은 매출 감소 속에서도 주력 부문 수익성이 전체 이익을 떠받친 흐름으로 정리된다. 3분기 실적에서는 테라 제로를 포함한 제품 다각화가 맥주 부문 매출과 이익 감소 폭을 얼마나 줄였는지가 확인될 예정이다.

검증 출처: 연합인포맥스, 하이트진로음료 공식 홈페이지, 뉴시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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