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2분기 말 기준 스페이스X(SpaceX·$SPCX) 주식 35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시장가치는 5억9800만 달러(약 8478억원)로 집계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 말 스페이스X 주식 350만주를 보유했다. 13F는 일정 규모 이상 기관투자가가 분기 말 기준 보유한 미국 상장 주식 등을 사후 보고하는 공시다.
스페이스X는 6월 12일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SEC에 제출된 스페이스X 공시에도 클래스A 보통주가 ‘SPCX’ 기호로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에 상장된 것으로 기재됐다.
연합인포맥스는 국민연금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 과정에서 공모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상장 직후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 스페이스X가 편입된 셈이다.
보유 전량을 공모가 135달러에 확보했다면 투자 원금은 4억7250만 달러(약 6699억원)다. 6월 말 평가액과의 차이는 1억2550만 달러(약 1779억원)다.
다만 이는 매입 단가가 모두 공모가였다는 전제를 둔 계산이다. 13F 공시는 분기 말 보유 수량과 시장가치를 보여주지만 실제 매입 시점과 매입 단가를 모두 확인해 주는 문서는 아니다.
평가이익은 기준 가격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 보유 지분의 회계상 가치와 실제 매각을 통해 확정한 손익도 구분해서 봐야 한다.
이번 보유 내역은 한국 기관투자가의 스페이스X 편입 흐름과 맞물린다. 앞서 한국투자공사(KIC)도 2분기 말 스페이스X 주식 1억3706만 달러(약 1943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도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평가이익을 실적에 반영했다. 회사는 스페이스X 상장 주식자산의 6월 말 종가 기준 평가이익이 1조6242억원 포함됐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상장 전부터 우주 발사,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인공지능(AI) 사업을 함께 내세웠다. 회사가 SEC에 제출한 기업공개 관련 자료에는 2025년 매출 187억 달러(약 26조5166억원), 스타링크 가입자 1030만명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같은 자료에는 회사가 2023년 이후 전 세계 궤도 투입 질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주 발사와 위성 인터넷 사업의 규모가 상장 평가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된 것이다.
공모주 배정은 기관투자가가 상장 전에 정해진 공모가로 주식을 배정받는 절차다. 상장 이후 시장 가격이 공모가를 웃돌면 평가상 이익이 발생하지만, 주가 변동과 환율 변화에 따라 손익 규모는 계속 달라진다.
국민연금의 스페이스X 보유는 국내 연기금의 미국 성장주 투자 현황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국민연금 전체 운용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분기별 보유 수량, 평가 기준 가격, 환율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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