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터치 뒤 1%대 상승세 유지

| 김민준 기자

코스피가 14일 장 초반 7000선을 터치한 뒤 상승 폭을 줄여 오전 11시 5분 기준 1.34% 오른 6904.92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강세 출발 후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58포인트 오른 6904.92를 나타냈다. 지수는 182.33포인트(2.68%) 오른 6995.6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010.86까지 오르며 7000선을 터치했다.

상승 탄력은 오전 10시 이후 둔화했다. 코스피는 닷새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장 초반 2%대 상승률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수급은 외국인 매수가 지수를 받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3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60억원, 628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557억원, 113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730억원을 순매도해 현물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 탄력 둔화가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1%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강보합권으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000660)는 장 초반 5%대에서 3%대 상승으로 폭을 줄였다.

반도체주는 최근 코스피 장중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본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 출발과 함께 1% 넘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간밤 미국 물가 지표는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밑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4.7%로 전월 5.5%보다 낮아졌다.

PPI는 기업이 받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물가 압력이 낮아지면 통상 기준금리 인상 부담이 줄어드는 재료로 해석돼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다.

뉴욕증시도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3%, 나스닥 종합지수는 0.8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5% 상승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반도체주도 강세였다. 마이크론은 4.23%, 샌디스크는 13.67% 올랐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7.29%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샌디스크의 장기공급 계약 체결 등으로 이익 안정성이 확보되며, 산업 사이클에 대한 리스크 완화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가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스퀘어(402340)(2.33%), 삼성전기(009150)(2.53%), 현대차(005380)(5.09%)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23%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5.95% 올라 상승률 선두에 섰다. 음식료·담배(3.13%), 운송장비·부품(2.34%), 보험(2.33%)이 뒤를 이었고, 건설(-1.46%), 의료·정밀기기(-1.21%), 금속(-1.08%), 증권(-0.75%)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6.13포인트(0.71%) 내린 855.24를 나타냈다. 지수는 6.70포인트(0.78%) 오른 868.07로 출발해 장 초반 2.08%까지 올랐지만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한 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0억원, 11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방향을 바꿨다. 알테오젠(196170)은 1.26%, 에코프로(086520)는 1.1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0.10% 내렸다.

다만 로봇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로보티즈(108490)는 4.41%, 현대무벡스(319400)는 12.45%, 에스피지(058610)는 6.24% 올랐다.

이날 장중 흐름은 미국 물가 둔화와 반도체주 강세가 코스피를 밀어 올렸지만, 대형주 상승률 둔화와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가 지수별 온도차를 키운 것으로 정리된다. 장중 지수와 종목별 등락률은 이후 거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검증 출처: 연합뉴스 원문, 미국 노동통계국 PPI 자료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