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의 소액주주 수가 올해 상반기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로봇과 피지컬 AI, 엔비디아($NVDA) 협력 기대가 주가 흐름과 개인투자자 유입에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122만735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51만1135명보다 약 71만6000명 늘어난 규모다. 소액주주 보유 지분은 총발행 주식의 58.43%였다.
반년 사이 주주 수가 두 배 넘게 늘어난 배경에는 주가 변동이 있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1월 8만~9만원대에 머물렀으나 2월 중순 12만원을 넘어섰고, 6월 초 장중 한때 43만8000원까지 올랐다. 실적 개선 기대와 피지컬 AI, 로보틱스 사업 확대가 함께 거론됐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도 주가 변동의 한 축이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LG그룹 경영진의 회동 가능성은 14일 장 초반에도 주가에 반영됐다. 본지는 앞서 LG전자 주가가 장 초반 6%대 상승한 흐름을 전하며 시장의 관심이 회동 자체보다 협력 내용의 구체화 여부에 맞춰졌다고 보도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을 로봇, 차량, 산업 장비 같은 물리적 기기와 연결해 작동시키는 기술 영역이다. 통상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센서, 부품, 완성품 제조 역량이 함께 요구된다. LG전자가 가전, 전장, 로봇 사업을 보유한 만큼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어떤 접점을 만들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은 LG전자의 기존 가전·전장 사업과 맞닿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기존 가전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AIDC(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미래 성장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 증가가 신사업 기대와 맞물려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도 신사업 평가가 이어졌다. 본지는 앞서 LG전자 목표주가가 16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됐다고 전했다. 당시 보고서는 가전과 TV 중심의 기존 사업에 전장, 데이터센터 냉각, 로보틱스 기대가 더해졌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주주환원 계획도 병행됐다. LG전자는 7월 29일 뉴스룸에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고, 보통주 58만8589주와 우선주 14만1840주를 연내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에도 1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가 실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원 보수도 반기보고서에 함께 공개됐다. 조주완 전 사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5억1000만원, 상여 6억7300만원, 퇴직소득 41억200만원을 포함해 총 52억8500만원을 받았다. 류재철 사장은 같은 기간 급여 8억700만원과 상여 10억8900만원 등 총 18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3만356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급여액은 5800만원이었다. 반기보고서는 상장사가 주요 주주 현황과 임원 보수, 직원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공시 문서다.
크립토 시장과의 접점도 생겼다. 바이낸스는 14일 삼성전기, 한미반도체, LG전자, 네이버 등 전통금융 자산 기반 테더(USDT) 무기한계약을 순차 상장한다고 공지했다. 원문 상장 시각은 동8구 기준으로 제시됐으며, 한국시간으로는 낮 12시 15분 LG전자 무기한계약이 상장되는 일정이다.
LG전자 소액주주 100만명 돌파는 신사업 기대와 주가 변동, 주주환원 정책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읽힌다. 회사는 올해 취득한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연내 소각하고, 내년에도 같은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가 실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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