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13억원 아이씨에이치, 적자 83% 줄였다

| 김민준 기자

아이씨에이치(368600)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13억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 77억원 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83.2% 감소했다.

아이씨에이치는 14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손실은 크게 줄면서 외형과 손익 지표가 함께 개선됐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모바일 사업이 있었다. 회사는 주력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졌고 생산 효율화와 조직 슬림화가 비용 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넓어졌다. 아이씨에이치는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무선주파수(RF) 가스켓과 기능성 폼 소재를 신규 공급했다고 밝혔다.

RF 가스켓은 전자기기 내부에서 전자파나 신호 간섭을 줄이는 부품 소재다. 스마트폰처럼 부품 집적도가 높은 제품에서는 신호 안정성과 부품 보호에 쓰인다.

다만 2분기 수익성은 매출 증가에도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유가와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올랐고, 폴리우레탄 폼 생산에 쓰이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단기간에 최대 50% 급등한 영향이 반영됐다.

소재·부품 기업은 원재료 가격 변화가 손익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다. 매출이 늘어도 원가가 빠르게 오르면 이익 개선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

상장사 실적에서도 원가 부담은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변수다. 본지는 앞서 최근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업종과 비용 구조에 따라 엇갈리는 모습을 전했다.

아이씨에이치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모바일 분야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RF 가스켓과 고기능성 폼 소재 공급을 확대해 외형 성장과 적자 폭 축소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상반기 손익 개선의 배경으로 모바일 매출과 소재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안정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더욱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회사 측 기대이며 실제 수익성 회복 폭은 납품 모델 판매 흐름과 원재료 가격 안정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로봇 등 신규 적용처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영업적자가 남아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 증가가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실적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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