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가 2026년 1분기 미국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S&P500 ETF 비중 일부를 줄이고 AI 반도체·클라우드 종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13F-HR 공시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993개 종목을 보유했고, 공시가치는 224억454만7213달러(약 31조7700억원)였다. 이 공시는 5월 15일 접수됐으며, SEC 공개 제출 목록 기준으로 브리지워터의 최신 13F다.
1분기 상위 보유 종목은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 아이셰어즈 코어 S&P 500 ETF(IVV), 아마존(AMZN),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L) 순이었다. SPY는 436만4862주, 28억3864만4353달러(약 4조250억원)로 전체의 12.67%를 차지했다.
IVV는 267만9084주, 17억5000만4460달러(약 2조4815억원)로 7.81%였다. 두 S&P500 ETF를 합친 비중은 20.48%로,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이었다.
다만 이 흐름을 S&P500 ETF 확대로 보기는 어렵다. SPY 보유는 전 분기보다 2.0% 줄었고, IVV는 36.0% 감소했다. 13F 집계 자료는 IVV 축소 규모를 9억8406만달러(약 1조3953억원)로 표시했다.
브리지워터의 1분기 조정은 ETF 코어를 유지하되 일부 지수 노출을 줄이고 개별 AI 인프라 종목으로 자금을 옮긴 구조에 가깝다. 직전 분기 공시가치 274억2161만3830달러에서 224억454만7213달러로 줄었고, 보유 종목 수도 1040개에서 993개로 감소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아마존 보유가 438만8711주, 9억1403만6840달러(약 1조2963억원)로 125.3% 늘었다. 엔비디아는 469만3003주, 8억1845만9723달러(약 1조1605억원)로 21.4% 증가했다.
브로드컴(AVGO)은 183만5380주, 5억6806만8464달러(약 8055억원)로 57.4% 늘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147만5704주, 4억9855만1839달러(약 7068억원)로 65.9% 증가했다.
대만반도체(TSM)는 107만7079주, 3억6399만8848달러(약 5161억원) 규모로 새로 편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108만4979주, 4억1626만6676달러(약 5902억원), GE버노바(GEV)는 43만4897주, 3억7962만1591달러(약 5383억원)로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반대로 소프트웨어 종목은 줄었다. 세일즈포스(CRM), 워크데이(WDAY), 서비스나우(NOW)는 전량 청산됐고 어도비(ADBE)는 축소 항목에 포함됐다. 상위 10개 종목 비중은 40.65%, 분기 회전율은 21.3%였다.
13F는 미국에서 일정 규모 이상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관리자가 분기별로 제출하는 보유 공시다. 분기 말 기준 미국 상장 롱 포지션만 담기 때문에 공매도, 파생상품, 현금, 비미국 자산은 반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1분기 13F만으로 브리지워터의 현재 포지션이나 전체 위험 노출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시 공개까지 시차가 있고, 운용사는 분기 말 이후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
이번 공시는 크립토 직접 보유 확대를 보여주는 자료도 아니다. 공개 표본에서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관련 직접 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형 매크로 운용사가 미국 주식 안에서 지수 ETF와 AI 인프라를 어떻게 배치했는지는 위험자산 자금 흐름을 보는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에게도 참고 지점이 된다. 달리오는 앞서 AI의 장기 가치와 시장 가격 사이의 괴리를 경고했다.
브리지워터의 1분기 13F는 AI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노출을 늘린 동시에 일부 지수 ETF와 소프트웨어 종목을 줄인 자료로 정리된다. SEC 공개 목록에는 8월 15일 한국시간 기준 2026년 2분기 13F가 올라와 있지 않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