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옵션거래소(Cboe Options Exchange·C1)가 17일부터 일부 단일주식 옵션의 거래 시간을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30분으로 앞당긴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오후 8시30분부터 미국 정규장 개장 전 옵션 거래가 가능해진다.
Cboe는 6월 12일 일정 공지에서 선택된 개별 주식옵션에 오전 글로벌거래시간(GTH)과 오후 커브(Curb) 세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주문 접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15분, 한국시간 17일 오후 8시15분부터 시작된다.
GTH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30분부터 9시25분까지 운영된다. 정규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커브 세션은 오후 4시부터 4시15분까지 붙는다. 한국시간으로 커브 세션은 다음 날 오전 5시부터 5시15분까지다.
이번 확대 대상은 애플($AAPL), 엔비디아($NVDA), 로빈후드($HOOD), 테슬라($TSL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메타, 넷플릭스, 팔란티어, 브로드컴, AMD 등 고유동성 종목군이다. Cboe는 적용 대상을 최대 100개 옵션 클래스로 제한할 수 있다.
편입 기준은 최근 6개월 평균 일일 옵션 거래량 15만 계약 이상, 기초주식 시가총액 500억 달러(약 70조7500억원) 이상, 기초주식 평균 일일 거래량 1000만 주 이상이다. Cboe 공식 FAQ는 이 기준을 충족하는 옵션 클래스만 새 GTH와 커브 세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정은 한 차례 밀렸다. Cboe는 5월 2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발표하면서 7월 13일 개시를 제시했으나, 이후 관련 규정 승인 절차를 이유로 시작일을 8월 17일로 바꿨다. 최신 일정 문서 기준 생산환경 개시일은 8월 17일이다.
GTH는 정규장 밖에서 운영되는 글로벌거래시간이다. 커브 세션은 정규장 종료 직후 짧게 붙는 장후 거래 구간을 뜻한다. Cboe는 이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옵션과 변동성지수 옵션 등 일부 지수옵션에서 GTH와 커브 거래를 운영해 왔다.
이번 조치는 그 인프라를 고유동성 단일주식 옵션으로 넓히는 성격이 크다. 미국 기업 실적과 거시지표, 장전 주가 변동이 정규장 전에 반영되는 만큼 옵션 대응 시간도 함께 넓어지는 구조다.
한국 투자자에게 직접 닿는 지점도 이 시간대다. 미국 정규장 전후로 나오는 실적과 지표에 대해 옵션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Cboe는 이번 조치가 장전·장후 시장 변동 구간에서 옵션 포지션 조정을 가능하게 하고 해외 투자자의 미국 시장 접근성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 시간이 늘어도 체결 환경이 정규장과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Cboe FAQ는 GTH와 커브 세션에서 시장가 주문, 스톱 주문, 스톱리밋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적었다. 해당 세션 체결은 일중 고가·저가 산정에 쓰이는 최종거래에도 포함되지 않고, OPRA에는 연장거래 조건으로 표시된다.
유동성도 핵심 변수다. Cboe는 새 GTH 구간에서 기초주식 유동성이 정규장보다 얕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기초주식 첫 체결과 양방향 호가를 확인한 뒤 옵션 개장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장전 현물 호가가 빈약하면 옵션 스프레드와 체결 품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운영 측면에서는 청산과 포지션 파일 처리도 관찰 대상이다. Cboe FAQ는 OCC와 청산사들이 당일 종료 처리를 대부분 같은 영업일 안에 끝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시장참가자가 다음 정규장 시작 시점까지 포지션 파일을 완전히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도 적었다.
업계 반응은 확대 방향과 운영 리스크를 함께 본다.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는 SEC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Cboe의 접근을 “측정된 접근”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유동성, 청산, 기업행동 처리 등 세부 운영 이슈를 더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일주식 옵션의 장전 거래가 확대되면 시장 접근성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체계도 시험대에 오른다. [미국 주식 옵션시장에서 콜옵션 수요가 강해진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1056)과 맞물려, 정규장 밖 옵션 호가가 실제로 얼마나 깊게 형성되는지가 관건이다.
실제 영향은 17일 개시 이후 대상 종목의 호가 깊이, 주문 유형 제한, 청산 처리 속도에서 확인될 수 있다.
사용 출처: Cboe 일정 공지 (cdn.cboe.com), Cboe FAQ (cboe.com), Cboe 보도자료 (ir.cboe.com), SIFMA 의견서 (sif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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