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구성 종목의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1%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기업 이익 개선이 이어지면서 월가의 연말 지수 목표치도 7894로 높아졌다.
블룸버그는 16일 S&P500 구성 종목의 2분기 이익 증가율이 기존 예상치 23%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산업 리서치가 1992년부터 집계한 자료에서 대형 경기침체 뒤 회복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증가율로 제시됐다.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은 S&P500 구성 종목의 90%를 넘었다. 상반기 전체 이익 흐름은 2021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강한 수준으로 집계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미국 경제의 버팀목과 인공지능(AI)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함께 거론됐다. S&P500 구성 종목의 순이익률은 과거 14% 선을 넘기기 어려웠지만 최근 16%에 가까워졌다.
마크 해킷(Mark Hackett)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AI가 지난 수년간 주로 비용 중심 항목이었지만 올해 들어 전환점이 나타났고 이익 중심 항목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I 투자 확대가 일부 기업의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순이익률은 매출에서 비용과 세금 등을 뺀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같은 매출에서도 순이익률이 높아지면 기업의 이익 체력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어 지수 이익 전망에도 영향을 준다.
이익 증가 속도가 지수 상승률보다 빨라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일부 낮아졌다. S&P500의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연초 약 26배에서 22배를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PER은 주가를 기업 이익으로 나눈 지표다. 낮아질수록 같은 이익 대비 주가 부담이 줄었다고 해석될 수 있지만, 금리와 경기 전망에 따라 시장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월가 전략가들은 S&P500 연말 평균 목표치를 7894로 올렸다. 이는 이번 주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약 1% 높은 수준이다.
연간 이익 증가율 예상치도 연초 15%에서 27%로 상향됐다. 지수 목표치 조정이 단순한 주가 기대보다 기업 이익 전망 개선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적 개선은 대형 기술주에만 머물지 않았다. 8월 12일 기준 실적을 공개한 미국 상장사 약 1500곳 가운데 약 4분의 3은 주당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의료보건이 2분기 S&P500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이익이 줄어든 업종으로 제시됐다. 경기 방어 업종으로 분류되는 의료보건까지 이익 흐름이 엇갈렸다는 점은 이번 실적 장세가 업종별로 균일하지 않다는 뜻이다.
AI 관련 투자 회수 속도는 앞선 지수 전망 조정에서도 핵심 변수로 다뤄졌다. 본지는 앞서 S&P500 목표 상향과 AI 투자 회수 속도를 함께 점검한 바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미국 기업 실적과 AI 관련 수익성 개선이 미국 주식형 ETF와 기술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관찰 대상이다. 다만 이번 자료는 미국 상장사 이익과 지수 목표 조정에 관한 내용이며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가격에 미친 직접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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