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씨가 올해 2분기 매출 17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미국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0% 늘면서 골프 거리측정기와 웨어러블 기기 사업의 해외 비중이 커졌다.
브라이어스 인사이트는 16일 보고서에서 브이씨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4%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 개선됐다.
실적 개선은 해외 사업이 이끌었다. 국내 매출은 거리측정기, 러닝 워치, 스윙 스틱 등 신규 제품 판매로 94억원을 기록해 16.0% 늘었다. 해외 매출은 80억원으로 90.0% 증가했다.
미국 매출 증가세가 특히 컸다. 미국향 매출은 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0% 늘었다. 미국 골프 테크 시장 수요와 론치 모니터 판매, 일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물량이 매출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브이씨는 골프용 거리측정기와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업체로, 론치 모니터와 골프 시뮬레이터 관련 제품도 사업 영역에 포함하고 있다.
론치 모니터는 골프공의 속도, 발사각, 회전량 등을 측정해 스윙과 탄도 분석에 쓰는 장비다. 골프 시뮬레이터와 거리측정기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판매뿐 아니라 코스 데이터, 측정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기능이 제품 경쟁력에 영향을 준다.
미국 사업은 지난 6월부터 성장 축으로 거론됐다. 브라이어스 인사이트는 6월 18일 보고서에서 브이씨가 자체 개발한 에이피엘(APL) 기술을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해외 ODM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피엘은 골프장 핀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핀 위치가 바뀌는 골프장 환경에서는 거리 측정 정확도와 코스 정보 반영 속도가 제품 사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재호 브라이어스 인사이트 연구원은 “다수의 경쟁 우위를 확보한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글로벌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판매 확대와 해외 매출 인식이 이번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이라는 해석이다.
브이씨는 인공지능(AI) 스마트글라스용 음성형 거리측정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테스트하고 있다. 브라이어스 인사이트는 16일 보고서에서 회사가 글로벌 톱티어 기업의 AI 스마트글라스에 탑재될 앱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글라스는 손을 쓰지 않고 음성 명령, 촬영, 정보 확인 등을 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다. 골프 분야에서는 거리 측정, 코스 정보 확인, 경기 중 촬영과 분석 기능이 결합될 수 있다.
브라이어스 인사이트는 16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AI 스마트글라스 시장이 2026년 131억8000만 달러(약 18조6500억원)에서 2035년 626억4000만 달러(약 88조6400억원)로 연평균 18.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은 스마트워치 중심의 웨어러블 사용 흐름이 AI 스마트글라스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전제로 한다.
다만 AI 스마트글라스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출시 전 단계다. 실제 탑재 규모와 매출 반영 시점은 제품 출시 이후 확인해야 한다.
브라이어스 인사이트는 같은 보고서에서 올해 브이씨 영업이익이 4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미국향 신규 ODM 물량 약 150억원, 미국 골프장 내 에이피엘 기술 적용 확대, AI 스마트글라스 애플리케이션 탑재를 실적 변수로 제시했다.
브이씨의 이번 2분기 실적에는 기존 골프 테크 제품 판매와 미국 매출 확대가 먼저 반영됐다. 회사가 준비 중인 AI 스마트글라스 앱은 올해 하반기 출시 계획으로 제시된 상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