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최근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보고 조정 종료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스피 반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크게 기대고 있어, 지수 회복만으로 시장 전반의 추세 전환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취지다.
연합인포맥스는 17일 오전 8시55분 공개한 영상 기사에서 “지금 상승은 기술적 반등”이라며 국내 증시 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을 전했다. 공개 기사에는 구체적인 지수 전망이나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기술적 반등은 큰 폭의 하락 뒤 가격 부담 완화나 단기 매수세로 나타나는 상승을 뜻한다. 기업 실적이나 경기 흐름의 근본적 개선과는 구분되기 때문에, 반등 폭만으로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 어렵다.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는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두 종목의 등락이 지수 방향과 변동 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본지는 앞서 코스피가 7월 30일 저점에서 20% 이상 반등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핵심 상승 축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이 움직임이 증시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반도체주 의존도가 높은 시장에서는 메모리 업황 기대가 커질 때 지수 반등 폭도 확대된다. 반대로 같은 종목군이 흔들리면 지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어, 상승 종목의 폭과 업종 확산 여부가 함께 봐야 할 지표가 된다.
수급도 반등의 성격을 가르는 기준이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지수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장기 상승 추세를 확정하지는 않는다.
본지는 앞서 외국인 순매수가 반등을 이끌었지만 추세 확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장 해석도 전했다. 7월 급락 과정에서 레버리지와 과도한 베팅이 정리된 뒤 변동성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포지션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상장지수펀드(ETF) 흐름도 단일한 회복 신호로 보기 어렵다. 국내 주식형 ETF에서는 자금 이탈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코스닥 ETF에는 1310억원이 유입됐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장을 이어가는 사이 상대적으로 기술적 반등 탄력이 강한 쪽으로 수요가 이동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상품 안에서도 시장과 전략에 따라 투자 수요가 갈린 셈이다.
가상자산 시장과의 직접 연결고리는 제한적이다. 이번 사안은 국내 증시, 반도체 대형주, 외국인 수급, ETF 자금 흐름에 맞닿아 있으며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과 직접 연결되는 재료는 기사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결국 이번 반등의 핵심은 ‘얼마나 올랐나’보다 ‘무엇이 올렸나’에 있다. 반도체 대형주와 외국인 수급이 지수를 밀어 올린 만큼, 같은 요인이 흔들릴 경우 지수 변동성도 다시 커질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