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9.5% 늘었지만 빅3 생보사 희비 갈렸다

| 강이안 기자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 3곳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합계가 전년 동기보다 19.5% 늘어난 1조51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실적은 개선됐지만 회사별로는 한화생명만 큰 폭으로 늘고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합계가 1조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1분기 2조원을 넘긴 순이익과 비교하면 분기 기준으로는 27.8% 줄었다.

회사별 성적은 갈렸다. 한화생명은 전년 2분기보다 순이익이 215%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은 8.4%, 교보생명은 14.5%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개선 폭이 가장 컸다. 보험 손익은 전년 대비 107%, 투자 손익은 276% 증가했다.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을 유지한 결과로 제시됐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기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장래에 인식될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사가 향후 수익성을 설명할 때 활용하는 대표적 회계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한화생명은 손해보험, 투자증권, 해외법인 등 종속법인에서도 상반기 누적 순이익 5000억원을 냈다. 해외 자회사 손익 비중은 11%까지 확대됐다.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투자 손익이 크게 줄었다. 삼성생명은 1분기 삼성전자 효과로 투자 손익 1조2730억원을 냈으나 2분기에는 시장 변동성과 변액보험 헤지 손실 영향으로 투자 손익이 5850억원에 그쳤다.

보험 손익에서도 부담이 커졌다.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 예실차에서 460억원 이익을 냈지만 올해 2분기에는 320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투자 손익 둔화와 보험 손익 악화가 동시에 반영된 셈이다.

교보생명은 투자 손익이 늘었지만 보험 손익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가 상승과 시장금리 변동성에 대응한 채권 교체 매매가 투자 손익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2분기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보험수익은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2분기부터 신규 담보 손해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하고 사업비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는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보험사의 회계상 수익 인식과 CSM 산정에 영향을 주는 기준이 바뀐 것이다.

생명보험사 실적은 보험 본업과 자산운용 성과가 함께 반영된다. 보험 손익은 보험계약에서 발생한 수익과 비용을 보여주고, 투자 손익은 보유 자산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담는다. 금리와 주가, 회계 가정 변화가 분기 순이익을 흔드는 이유다.

이번 실적은 상장사별로 영업이익 증가와 흑자 전환, 이익 감소와 적자 축소가 엇갈린 2분기 실적 발표 흐름 속에서 나왔다. 생명보험사 3곳도 합산 순이익은 늘었지만 투자 손익과 보험 손익의 조합에 따라 개별 실적은 갈렸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시장 환경에 따른 평가손익이나 가이드라인 대응 등에 따라 순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며 “수익성 있는 상품을 팔고 CSM을 늘리는 등 체질 개선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생보사 실적은 합산 순이익 증가에도 회사별 체력이 다르게 나타난 분기였다. 금융당국의 회계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 보험 손익과 CSM 변화가 향후 실적 비교의 핵심 지표로 남게 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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