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일 6977.94로 마감하며 7000선 재진입에 22.06포인트를 남겼다. 다만 상승 폭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돼 시장 전반의 회복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지난 14일 코스피가 2.42%, 코스피200이 2.51%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코스피200 제외 지수와 코스피 소형주 지수 상승률은 각각 1.73%, 1.39%에 그쳤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등의 존재는 더 이상 의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지수의 복원이 시장의 복원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지수는 빠르게 회복했지만 상승 종목과 업종의 폭은 아직 충분히 넓지 않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회복의 첫 주자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이익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대형주였다”며 “이는 반등이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좁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반등의 앞단에 섰지만, 중소형주와 비대형주로 확산됐는지는 따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 대표 대형주 흐름을 반영하는 지수다. 코스피200 제외 지수와 소형주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은 지수 상승이 시장 전체 종목으로 고르게 번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진단은 앞서 본지가 전한 지수 회복만으로 시장 전반의 추세 전환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진단과 맞닿아 있다. 당시에도 코스피 반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지수가 7000을 넘더라도 이익 추정치와 외국인 매수가 확산되지 않으면 반등은 다시 좁아진다”고 말했다. 반대로 7000선 앞에서 숨을 고르더라도 시장의 폭이 넓어지면 추세는 더 단단해진다고 설명했다.
점검 대상은 이익과 수급이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와 잉여현금흐름이 코스피 이익 전망을 다시 끌어올리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HBM은 AI 연산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수요가 커진 고성능 메모리다. 메모리 가격과 HBM 출하 흐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이익 전망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의 연속성, 코스피200 제외 지수, 상승 종목 수가 확인 지표로 제시됐다. 지수만 오르는 장세보다 외국인 매수가 여러 업종과 종목으로 넓어지는지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전장보다 164.6포인트 오른 6977.94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지수는 장중 7000선을 터치한 뒤 상승 폭을 줄였고, 본지도 코스피가 7000선을 터치한 뒤 1%대 상승세를 유지한 흐름을 전했다.
최근 반등 국면에서 반도체 대형주는 지수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움직였다. 다만 대형주 중심 반등은 지수 회복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반면, 업종 전반의 체력 개선을 곧바로 뜻하지는 않는다.
김 연구원의 진단은 7000선 돌파 자체보다 반등의 폭을 봐야 한다는 데 맞춰져 있다.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고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상승 종목 수가 늘어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코스피는 14일 종가 기준으로 7000선까지 22.06포인트를 남겼다. 하나증권은 향후 반등 지속 여부를 판단할 지표로 메모리 가격, HBM 출하, 빅테크 AI 투자, 외국인 순매수 연속성, 코스피200 제외 지수, 상승 종목 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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