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2분기 영업익 46.7%↑…키움 '중국 신공장 성장 가속' 전망

| 류하진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낸 보고서에서 삼양식품(00323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5만원을 유지했다. 내년 중국 신공장이 가동되면 해외 판매 증가세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중국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글로벌 판매량 증가세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유지하면서도 성장의 다음 동력을 신공장 가동 시점에서 찾은 셈이다.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늘었다.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증권사 추정치 평균과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보다 1.9%포인트 낮아진 22.9%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1분기보다 8%가량 늘었지만 판관비 지출이 이를 웃도는 속도로 커진 영향이다. 박상준 연구원은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확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비 부담을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매출총이익률은 개선됐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량 증가와 지역별 판매 구성 개선, 원화 약세 효과가 겹친 결과다.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눌렸음에도 원가 구조 자체는 오히려 좋아졌다는 의미다.

2분기 해외 매출액은 6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직전 분기 대비 10% 늘었다. 그중 유럽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46% 급증한 1132억원을 기록해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키움증권은 같은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8205억원, 영업이익을 45% 늘어난 1901억원으로 추정했다. 원화 강세와 마케팅 비용 지출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요 수출 지역의 성장세와 유가 안정에 따른 물류비 완화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 흐름도 이번 보고서에 담겼다. 북미는 미국 내 메인스트림과 에스닉 채널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멕시코 신규 거래선을 추가로 확보했다.

중국은 간식점 등 고성장 유통 채널 비중이 38%까지 늘며 내년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현지 생산·유통 여력이 늘어나는 만큼, 이 채널 비중 확대가 신공장 가동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유럽은 서유럽 중심에서 남유럽으로 성장세가 확산되는 동시에 루마니아·몰도바 등 동유럽 신규 거래선도 늘려가고 있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진출국을 넓히는 전략이 유럽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통상 실적 발표나 주요 이벤트 이후 재산정된다. 이번 보고서 역시 2분기 실적이 지난 14일 공시된 뒤 나온 것으로, 키움증권은 기존 의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음 성장 동력을 신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라면업체들은 내수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해외 판매 확대로 활로를 찾아온 것으로 통상 평가된다. 삼양식품의 이번 분기 실적도 해외 매출 증가가 전체 성장을 견인한 구조였다는 점에서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키움증권은 이 같은 지역별 모멘텀을 근거로 내년 중국 신공장 가동이 삼양식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추가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은 다음 분기 공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며, 신공장 가동이 예정대로 이뤄지는지가 이후 판매량 추이를 가늠할 변수로 남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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