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BTC) 법정화폐 채택 5주년을 맞아 상점의 비트코인 결제 의무를 자율 방식으로 완화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조건에 따른 조치로,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펀드 규모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매체 자이크립토(ZyCrypto)는 팜플렛(Pamphlets) 시장 분석가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6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했고, 올해로 도입 5년을 맞았다.
엘살바도르는 앞서 IMF로부터 14억달러(약 1조9810억원) 규모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친비트코인 정책 일부를 축소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상점이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법적 규정이 폐지됐다. 비트코인 수용 여부는 이제 사업자 자율에 맡겨졌다.
자이크립토는 정부가 비트코인 가격의 높은 변동성으로부터 국민 세금을 보호하기 위해 펀드 투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코인게코(CoinGecko) 집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현재 7474 BTC를 보유하고 있다. 본지는 앞서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7745.37개로 보도한 바 있다. 두 수치는 집계 시점에 따라 소폭 차이가 난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코인게코가 집계한 상위 5개국 정부 가운데 가장 적다. 코인게코는 전 세계 13개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보유분을 모두 합치면 268억달러(약 37조9220억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 미국은 32만9693 BTC(207억달러, 약 29조2905억원)를 보유해 세계 최대 보유국에 올랐다. △ 중국은 19만 BTC(119억달러, 약 16조8385억원)로 뒤를 이었다. △ 영국은 6만1245 BTC(38억4000만달러, 약 5조4336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 부탄은 1만769 BTC(6억7614만달러, 약 9567억원)로 4위에, 엘살바도르는 7474 BTC(4억6928만달러, 약 6640억원)로 5위에 자리했다.
엘살바도르는 이번 조치로 정부 재정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면서도, 법정화폐 지위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시장 해석 엘살바도르가 상점 결제 의무를 자율화하고 비트코인 펀드를 축소한 것은 IMF 구제금융 조건 이행 차원이다. 법정화폐 지위는 유지되지만 실질적 사용 강제력은 약해졌다.
💡 전략 포인트 정부 보유 비트코인은 미국·중국·영국 등 상위 3개국이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엘살바도르는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보유 규모 자체는 5위로,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 용어정리 IMF 구제금융: 국제통화기금이 재정 위기국에 자금을 지원하며 정책 조건을 다는 프로그램. 코인게코 정부 보유 트레저리 데이터: 각국 정부·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과 평가액을 집계한 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