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메드가 2분기 영업적자 122억원을 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다올투자증권은 18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수술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리브스메드(491000)의 2분기 영업적자가 작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확대됐다고 밝혔다. 시장 평균 전망치인 컨센서스 영업적자 71억원과 비교해도 적자 폭이 더 컸다.
컨센서스는 여러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전망치의 평균을 뜻한다.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혈관 봉합기 '아티실'의 2분기 매출액이 1억원으로 사실상 미출시 상태에 머문 가운데, 재고 폐기가 원가에 반영되면서 매출총이익률(GPM)이 43%까지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신제품이 부진하면서 수익성 지표까지 함께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신제품 재고를 폐기해 그 비용이 원가에 잡히면 이 비율은 낮아진다.
박 연구원은 아티실의 향후 일정도 짚었다. 그는 "아티실은 다관절 복강경 수술 기구 '아티센셜' 대비 절단과 봉합이 포함된 기구로 의료진 피드백이 반영돼야 한다"며 "이에 따라 개선 제품은 올해 4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품 개선이 끝나야 본격적인 매출 반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리브스메드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미 하락세를 보였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6% 내린 4만5900원이었다.
다올투자증권은 수술 로봇 '스타크'의 진행 상황도 함께 짚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세계로봇수술학회(SRS)에서 스타크의 360도 회전 구조 등이 공개된 가운데 "주요 의료 시스템 관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상업성 판단에는 인허가와 초기 설치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인허가 승인 시점은 올해 12월 말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로봇수술학회는 각국 의료진과 수술 로봇 업체가 모여 신제품과 임상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신제품이 이 학회에서 어떤 반응을 얻는지가 상업화 초기 지표로 거론되곤 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적자를 331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영업적자 226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12일에도 펌텍코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7만4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같은 애널리스트가 한 주 만에 정반대 방향의 목표주가 조정을 내놓은 셈이다.
다만 다올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여전히 회사는 '스타크' 출시에 따른 경쟁력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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