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2%로 오르며 아시아 증시의 AI 관련주 랠리에 부담을 줬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성장주 투자심리를 눌렀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18일 아시아 장 초반 닛케이225가 1.6% 내린 6만8098.54, 코스피가 0.6% 하락한 6933.60, 항셍지수가 0.6% 밀린 2만5289.88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0.5% 하락했고, 호주 S&P/ASX 200은 0.2% 올랐다.
압박의 출발점은 유가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아시아 거래 초반 배럴당 84.84달러, 브렌트유는 91.08달러로 거래됐다. AP통신은 브렌트유가 전날 2.7% 오른 90.87달러에 마감했다고 전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부담을 키우고, 이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8%에서 4.72%로 올랐다. AP통신은 이 금리가 이란 전쟁 전 3.97%에서 빠르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장기금리는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계산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에 영향을 준다. 금리가 오르면 먼 미래의 이익 기대가 가격에 많이 반영된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다. AI 관련주는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설비 투자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있어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
아시아 증시는 최근 AI 투자 기대를 바탕으로 반등해 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투자 수혜가 반도체 장비, 전력 장비, 기계, 전자부품, 소재로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 증시도 글로벌 AI 투자심리와 장기금리 흐름을 함께 받는 구조다.
로이터는 지난달 31일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아마존($AMZN)의 실적이 투자자를 AI 거래로 다시 끌어들였지만, 장기 국채금리가 다년 고점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 10년물 금리는 장중 4.747%로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5.2509%로 2007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에 닿았다.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빅테크의 차입 부담을 키지고 있다는 흐름을 전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급망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도 커진다. AI 투자 기대가 기업 실적으로 확인되는지, 금리 부담을 이익 증가가 흡수할 수 있는지가 시장의 확인 지점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18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아시아 AI 주식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은 금처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의 상대 매력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로이터는 지난달 31일 현물 금이 1.26% 내린 온스당 4050.69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의 기회비용이 커지는 만큼, 금 가격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변수도 남아 있다. 로이터는 7월 29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공개 발언에 나선 정책위원 3명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미국 물가와 유가, 장기 국채금리 움직임을 함께 확인하고 있다.
금리와 유가가 같은 방향으로 오르면 성장주와 원자재, 안전자산의 가격 흐름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아시아 AI 관련주는 기업 실적 기대와 자금 조달 비용 사이의 균형을 확인받는 국면에 들어섰다.
검증에 사용한 링크: CryptoBriefing, AP, Reuters/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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