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Home Depot·$HD)가 2026회계연도 2분기 순매출 478억6000만 달러(약 67조6660억원)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주택 거래 부진으로 대형 리모델링 수요는 눌렸지만, 소규모 보수와 정원·전기 작업 수요가 매출을 받쳤다.
홈디포는 18일(현지시간) 2분기 순매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교매출은 1.7%, 미국 비교매출은 1.3%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92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월마트와 홈디포 실적이 미국 소비 둔화 여부를 가늠할 주요 일정으로 꼽혔던 흐름 뒤 나온 결과다. 주택 개보수 지출은 미국 소비 여력과 주택시장 체력을 함께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홈디포의 2분기 비교매출 증가율을 0.94%, 순매출을 473억3000만 달러, 조정 EPS를 4.73달러로 봤다. 실제 수치는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소비자는 천장 선풍기 교체, 조경, 정원 관리, 전기 설비 개선 같은 작은 프로젝트에 지갑을 열었다. 반면 외부 창호 교체와 데크 설치처럼 비용이 큰 공사는 여전히 부진했다.
리처드 맥파일(Richard McPhail) 홈디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작은 프로젝트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대형 프로젝트를 열어줄 요인들의 조합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택 관련 지출이 완전히 회복됐다기보다 낮은 단가의 수요가 실적 하단을 지킨 셈이다.
객단가는 92.50달러로 전년보다 2.8% 올랐다. 상품 재고는 268억5000만 달러(약 37조9660억원), 판매관리비는 84억2000만 달러(약 11조9060억원)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47억7000만 달러(약 6조7450억원), 희석 주당순이익은 4.79달러였다. 점포 수는 2364개로 집계됐다.
홈디포는 2026회계연도 연간 매출 증가율 2.5~4.5%, 비교매출 증가율 0~2% 전망을 유지했다. 회사는 관세 환급분이 연료비 상승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홈디포가 7억3000만 달러(약 1조322억원)의 관세 환급을 받았고, 그중 대부분을 비용 절감에 배정했다고 전했다. 비용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 있었지만 주택시장 둔화 자체를 되돌린 것은 아니다.
주택시장의 냉각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았다. AP통신은 7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1.7% 감소했고, 중간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2% 오른 43만4100달러(약 6억1380만원)였다고 전했다.
높은 차입 비용과 주택 이동 둔화는 큰 공사 결정을 늦추는 요인이다. 주택을 새로 사거나 옮기는 흐름이 약하면 창호 교체, 데크 설치 같은 대형 지출도 함께 미뤄지는 구조다.
홈디포 실적은 대형 유통주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는 않다는 점도 보여준다. 생필품 중심 소비와 주택 관련 지출은 서로 다른 압력을 받는다.
이번 수치만으로 미국 소비 전반의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소규모 주택 보수 수요가 매출 하단을 지지했고, 회사는 연간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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