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 자사주 공개매수, 삼천리자전거 전량 소각

| 서도윤 기자

삼천리자전거가 발행주식의 19.42%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공개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실적 회복 이후 나온 대규모 주주환원 조치다.

삼천리자전거는 14일 장 종료 후 보통주 240만8000주를 공개매수해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입가는 5000원으로, 14일 종가 4290원보다 16.55% 높다.

공개매수 예정 금액은 120억4000만원이다. 공개매수는 회사가 정한 가격과 기간에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이는 절차로, 응모 규모에 따라 실제 취득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사들였거나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수단으로 쓰이지만, 주가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실적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시 뒤 첫 거래일인 18일 삼천리자전거는 코스닥시장에서 4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8.28% 오른 가격이다.

이번 조치는 실적 회복 흐름과 맞물렸다. 삼천리자전거는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연결 기준 매출 1755억5994만원, 영업이익 124억2525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매출은 1611억6735만원, 영업이익은 30억1364만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년 사이 312.30% 늘었다.

사업별로는 자전거와 여행 부문이 모두 개선됐다. 자전거 부문 매출은 834억7439만원으로 전년보다 3.73% 늘었고, 영업이익은 25억6344만원으로 173.02% 증가했다.

여행 부문 매출은 923억6335만원, 영업이익은 97억8233만원이었다. 각각 전년보다 14.29%, 390.09% 증가한 수치다.

삼천리자전거는 같은 보고서에서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17종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미니벨로, 산악자전거, 접이식 제품을 포함한 구성을 내세웠다.

회사는 전기자전거의 파워 어시스트 모드와 스로틀 모드, 급출발·급가속 제어 시스템을 주요 특징으로 제시했다. 저출생에 따른 일반 자전거 수요 부담을 전기자전거와 취미형 제품으로 보완하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석환 전 회장 관련 법률 리스크는 남아 있다. 김 전 회장은 올해 초 배임 혐의로 기소됐고, 이 여파로 삼천리자전거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2월 26일 삼천리자전거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회사는 3월 20일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4월 17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삼천리자전거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식 매매거래는 4월 20일 재개됐다.

이번 공개매수와 소각은 거래 재개 이후 삼천리자전거가 내놓은 가장 직접적인 주주환원 조치다. 실제 소각 물량은 공개매수 응모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