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일 장 초반 6.73% 내린 6407.29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유가 부담이 겹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9%대 하락하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73% 내린 6407.2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코스닥은 3.30% 하락한 806.66에 거래됐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59억원, 1476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시장 안정 장치다. 지수 급변 때 기계적 매도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을 늦춰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락 압력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7.45%, SK하이닉스는 9.57% 내리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두 종목은 최근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끈 핵심 종목으로 꼽혀 왔다. 본지는 앞서 코스피 반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크게 기대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부담도 시장을 흔들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대까지 올랐고, 10년물 금리도 4.7%를 넘었다.
장기 금리 상승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자금 조달 비용에 민감한 성장주와 반도체주에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반도체 업종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업황 기대를 바탕으로 최근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유가도 변수로 거론됐다. 이란 사태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장기금리와 유가가 동시에 오르면 주식시장에서는 할인율 상승과 비용 부담이 함께 부각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수급 변화가 지수 변동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적 반등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차익 실현 매도가 나오는 모습"이라며 "금리 상승이 진정돼야 반등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등분을 되돌리는 차익 매물이 금리 부담과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 종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58%, 농심은 1.31%, DB손해보험은 0.44% 올랐다.
지수 하락 속에서도 일부 방산, 음식료, 보험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통상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는 업종별 방어 성격과 실적 민감도 차이에 따라 종목별 등락이 갈린다.
이번 하락은 가상자산 시장과 직접 연결된 재료로 제시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 장기금리와 위험자산 선호 변화는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이 함께 점검하는 거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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