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목표가 15만원, 디비증권 25% 상향

| 정민석 기자

GS(078930) 목표주가가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25% 상향됐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신사업 투자 여력이 커졌다는 증권사 판단이다.

DB증권은 20일 ‘다 잘될 거야’라는 제목의 GS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GS의 19일 종가는 11만9700원이었다.

한승재 DB증권 연구원은 “보유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성장 투자를 결정한 만큼 리레이팅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레이팅은 기업의 이익 체력이나 성장성이 달라졌다고 판단될 때 시장의 평가 기준이 다시 조정되는 것을 뜻한다.

목표주가 조정의 첫 근거는 2분기 실적이다. GS는 11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71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 1조1000억원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매출은 7조413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320억원이었다.

실적 개선은 GS칼텍스가 이끌었다. GS칼텍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5507억원, 순이익은 1조860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수출 가격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확대되며 정유 부문 수익성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2조1993억원,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은 3577억원이었다.

DB증권은 3분기에도 정유 부문 이익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3분기 평균 두바이유 가격을 배럴당 79달러로 가정하면 GS칼텍스의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 영업이익은 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GS칼텍스 전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8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신사업 축으로는 AI 데이터센터가 거론됐다. DB증권은 GS가 호황기에 확보한 현금흐름을 성장 투자에 쓸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2조7000억원을 투자한 혼합원료분해시설(MFC)이 2022년 가동된 뒤 자본지출 부담이 낮아졌고, 올해 GS칼텍스 이익 체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MFC는 나프타 등 원료를 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설비다.

한 연구원은 “막대한 이익을 신사업에 활용할 차례”라며 “인허가와 임차인 협의 등이 진전될수록 AIDC 성장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판단은 DB증권 보고서의 분석으로, 실제 사업 진행 속도는 인허가와 임차인 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GS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이미 국내 증권사 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진 주제다. 본지는 앞서 흥국증권이 GS 목표주가를 40% 올리며 AI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DB증권 보고서는 같은 사업 축에 2분기 실적 개선과 GS칼텍스 이익 체력을 함께 반영한 점이 다르다.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과 신사업 평가를 함께 반영한 증권사 분석이다.

실제 주가 흐름은 정제마진, 유가, 발전 자회사 실적, AI 데이터센터 인허가와 임차인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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