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 목표가 6만8000원으로 낮아졌다

| 류하진 기자

서진시스템(178320) 목표주가가 7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낮아졌다.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종의 평가 배수 조정과 하반기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차입 부담이 반영됐다.

iM증권은 20일 보고서에서 서진시스템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은 증설자금 확보를 위해 하반기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라 순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폭스콘(Foxconn)과 미국 자빌(Jabil) 등 글로벌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선두 업체의 밸류에이션 조정도 목표주가 하향 이유로 들었다. 밸류에이션은 기업의 이익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적정 평가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이다.

동종 업종의 평가 배수가 낮아지면 개별 기업의 목표주가 산정에도 영향을 준다. 증권사 목표주가는 회사의 실적 추정과 비교 기업의 평가 수준을 함께 반영하는 분석 수치다.

2분기 실적도 부담으로 제시됐다. 서진시스템은 2분기 영업손실 194억원을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산한 영업비용이 4296억원이었다”며 “미국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조립공장 구축 과정에서의 인건비 증가와 미국 공장 가동 지연으로 반제품 관련 제조 비용이 선반영돼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장 초기 비용이 손익에 먼저 반영됐다는 뜻이다.

iM증권은 이번 손실을 단기 비용 부담으로 해석했다. 신 연구원은 “2분기 이연된 ESS 물량과 예상보다 가파른 반도체장비 매출 증가를 고려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으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기업에는 자금 조달 수단이지만, 시장에서는 차입 증가와 잠재 주식 수 확대 가능성을 함께 따져보는 요인이 된다.

사업별 수주 상황도 보고서에 담겼다. 신 연구원은 ESS 사업 부문에 대해 “서진시스템은 약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2분기까지 납기 스케줄이 잡혀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장비 확정 발주서(PO) 규모는 약 5000억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ESS와 반도체장비 매출 반영 속도가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를 가를 지점으로 풀이된다.

신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미국 신공장 가동 지연과 초기 비용 부담과 같은 일회성 악재는 해소되는 국면이라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iM증권 보고서의 분석으로, 실제 실적은 공장 가동률과 납기 진행, 비용 반영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진시스템의 전날 종가는 3만8250원이다. 이번 목표주가 조정은 주가 방향을 단정하는 신호가 아니라 증권사가 실적 추정과 비교기업 평가 변화를 반영해 제시한 수치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개별 종목 목표주가를 조정하면서 업황과 밸류에이션 변화를 함께 반영하고 있다. 본지는 앞서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 조정에도 신작 성과와 밸류에이션 변수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서진시스템의 향후 실적 판단에는 미국 공장 가동 정상화 여부와 ESS 납기 진행, 반도체장비 매출 반영 속도가 확인돼야 한다. iM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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