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138080)이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일회성 재고자산 폐기손실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실상 흑자 전환에 가까웠다는 증권가 평가가 나왔다.
하나증권은 20일 보고서에서 코스닥 상장사 오이솔루션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일회성 재고자산 폐기손실 15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19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솔루션의 2분기 매출액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하나증권은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손익 흐름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회사 수주잔고가 전반기 대비 2배 증가한 점과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환입이 예년을 크게 웃도는 1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제품 진부화로 인한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재고 폐기와 평가손실이 영업손실에 미친 영향을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하나증권은 핵심 원재료인 LD칩의 내재화 적용 범위가 내수 제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이 변화가 장기 이익률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익률 개선은 원가 구조와 실제 매출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재고 관련 비용 부담이 줄고 수주가 매출로 전환되는 흐름이 확인돼야 한다.
실적 회복의 배경으로는 AI-RAN이 거론됐다. AI-RAN은 인공지능 기술을 무선접속망에 적용하는 차세대 통신망 개념으로, 통신 장비와 네트워크 운용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7월 15일 보도자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사업으로 AI-RAN과 피지컬 AI 서비스 통합 기술을 산업 현장에 구축하는 필드 실증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통신 장비부터 로봇까지 국산 기술을 활용한 현장 실증을 목표로 한다.
김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AI-RAN 선도사업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말에는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내수 무선통신 장비 수요가 오이솔루션 실적 회복과 맞물릴 수 있다는 판단을 담았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를 주력으로 하는 통신 부품 업체다. 광트랜시버는 통신 장비에서 전기 신호와 광 신호를 바꾸는 부품으로, 무선 기지국과 광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쓰인다.
하나증권은 오이솔루션이 국내 무선향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큰 비중을 가진 업체라는 점도 제시했다. AI-RAN 실증과 향후 무선망 투자 흐름이 실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실적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수주 전환 시점과 재고 관련 비용 흐름을 실적 회복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오이솔루션이 데이터센터향 광통신 업체보다는 무선통신 장비주로 인식돼 왔고, 수출보다 내수 중심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짚었다.
중국 광통신업체 퇴출 수혜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데이터센터향 광통신 수요와 직접 연결해 보기보다 국내 무선통신 투자와 AI-RAN 실증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는 평가다.
오이솔루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만2350원이었다. 실제 실적 개선 폭은 수주 증가가 매출로 반영되는 시점과 재고 관련 비용 흐름에 따라 확인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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