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000100)이 425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에 이어 국내 기관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과 사업 성장 동력을 함께 설명한다.
유한양행은 20일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21일까지 열고 실적 현황과 성장 동력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약품 사업 매출 성장세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국내 제품명 렉라자 처방 현황이 공유된다.
회사는 파이프라인 가치 극대화를 위한 맞춤형 개발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방안도 설명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국문 외에 영문, 일문, 중문 기업설명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향후 전국 증권사를 돌며 개인 투자자와 접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 중심의 설명회에서 개인 투자자 접점 확대까지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달 자사주 소각 결정 뒤 이어진 투자자 소통 조치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총 4253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 주식 수는 8082만 주에서 7476만 주로 7.5% 줄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발행주식 수가 줄면 주당 지표가 달라질 수 있어 상장사들이 주주환원 수단으로 활용한다. 다만 실제 주가나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은 실적, 신약 매출, 연구개발 성과 등과 함께 따져야 한다.
실적도 설명회의 주요 배경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6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증가했다. 매출은 10.4% 늘어난 6140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지는 앞서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94억원,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의 이번 행보는 자본정책과 사업 설명을 함께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조치를 먼저 제시했고, 이어 기관 투자자에게 약품 사업과 렉라자 처방 현황, 파이프라인 전략을 설명하는 순서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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