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의 RISE TDF ETF 3종 합산 순자산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ETF 형태로 만든 상품군이다.
KB자산운용은 20일 RISE TDF2030·2040·2050액티브 적격 ETF의 합산 순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세 상품은 2022년 차례로 상장됐고, 국내외 주식·채권·대체자산 관련 ETF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TDF는 목표 은퇴 연도에 따라 자산 배분 비중을 조정하는 연금형 상품이다. 생애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다.
이 자산배분 경로는 업계에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로 불린다. 투자자가 은퇴 목표 시점을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면, 상품 안에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이 단계적으로 조정되는 구조다.
RISE TDF ETF 3종은 이 전략을 ETF로 구현했다. 위험자산 편입 비중은 55~78% 수준으로 설정됐고, 투자자는 목표 은퇴 연도에 따라 RISE TDF2030, RISE TDF2040, RISE TDF2050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거래 방식은 일반 공모형 TDF와 다르다. 세 상품은 ETF로 상장돼 있어 장중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결제 주기는 국내 주식과 같은 T+2일이 적용된다.
세 상품 모두 총보수는 연 0.01%다. 장기 보유 성격이 강한 연금형 상품에서는 보수 수준이 누적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운용 비용은 투자자가 비교하는 주요 항목 가운데 하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RISE TDF2050액티브 적격의 1년 수익률은 25.36%, 3년 수익률은 67.92%로 집계됐다. 수익률은 기준 시점의 과거 운용 성과로, 향후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퇴직연금 계좌 활용 범위도 이 상품군의 특징이다. RISE TDF ETF 3종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100% 한도로 편입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상품 안에서 은퇴 시점별 자산배분 전략을 쓰도록 설계됐다는 의미다. 연금 계좌 투자자가 직접 주식형·채권형 상품 비중을 계속 조정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RISE TDF ETF는 낮은 보수와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ETF의 장점에 TDF의 자동 자산배분 기능을 결합한 상품”이라며 “투자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직접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지 않아도 은퇴시점에 맞춰 자산배분이 자동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연금투자를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TF 거래 편의성과 TDF의 생애주기형 자산배분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연금 계좌와 장기 투자 수요를 겨냥한 상품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KB자산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ETF 2종 합산 순자산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KB자산운용은 RISE 브랜드를 통해 연금형 ETF와 장기 투자형 상품을 함께 늘리고 있다. 이번 TDF ETF 3종의 순자산 증가는 연금 계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장형 자산배분 상품의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