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재원 165조원 추산

| 류하진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2025~2027년 추가 주주환원 가능 재원이 약 165조원으로 추산됐다. 회사가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을 확정한 뒤에도 3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을 기준으로 한 환원 여력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1개월 안에 보고서를 낸 국내 증권사 16곳의 FCF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2025~2027년 누적 FCF가 약 438조8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회사가 새로 제시한 ‘50% 이상’ 환원 기준을 적용하면 정책 기간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최소 약 219조4000억원으로 계산된다.

올해 FCF 전망치 평균은 166조4148억원이었다. 다올투자증권이 235조438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투자증권이 76조8006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중간값은 170조945억원이었다.

내년 FCF 전망치 평균은 247조3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진투자증권이 346조8290억원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냈고 키움증권이 119조5480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중간값은 264조3665억원이었다.

추가 환원 재원 165조원은 이미 집행됐거나 확정된 환원액을 뺀 수치다. 삼성증권은 2025년 이후 SK하이닉스가 집행했거나 확정한 주주환원 규모를 54조9000억원으로 계산했다. 이를 최소 환원액 219조4000억원에서 제외하면 추가 가능 재원은 약 164조5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기준을 기존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높였다. 이는 3년간 벌어들인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최종 환원 규모를 정하겠다는 구조다. 매년 발생한 FCF의 절반을 곧바로 해당 연도에 환원한다는 뜻은 아니다.

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뺀 금액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쓸 수 있는 재원을 가늠할 때 쓰이지만, 실제 환원 규모는 설비투자와 현금 보유 정책,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사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총 40조43억원, 2407만 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K하이닉스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3개월 동안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매입 규모는 발행주식의 약 3.3%다.

환원 방식에서는 자사주 취득·소각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거론됐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설명회에서 향후 환원 정책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비중을 더 크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옥시아 지분과 추가 ADR 발행 자금은 FCF 기반 주주환원 재원과 별개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년간 FCF를 491조원으로 보고 최소 환원 규모를 약 245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대규모 FCF 창출을 기반으로 100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이며 실제 환원 규모는 FCF, 설비투자,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삼성증권은 2025~2027년 누적 FCF의 50%를 약 220조원으로 추산했다. 메리츠증권은 회사가 기본배당과 특별배당 정책을 새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고정배당과 특별배당을 포함한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을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추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시나리오가 증권가에서 거론됐던 흐름의 후속 성격이다. 당시에도 핵심은 확정 금액이 아니라 FCF 추정치와 회사 정책의 조합이었다. 이번 165조원도 확정된 환원액이 아니라 현재 증권사 전망과 최소 환원율을 적용한 계산값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에서 연간 고정 배당을 주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높이고, 재무 건전성 강화를 병행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이후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과 FCF 50% 이상 환원 기준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은 남은 정책 기간의 현금 창출력과 환원 배분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유통 주식 수 감소와 배당 재원 확대 기대를 키울 수 있지만, 향후 주가 흐름을 보장하는 요인은 아니다. 회사가 실제로 어느 규모의 FCF를 만들고 이를 자사주 소각과 배당에 어떻게 나눌지가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 때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을 공개할 예정이다. 검증 출처: 연합인포맥스, 월스트리트저널, 마켓워치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