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벤처캐피탈 10종목 담은 ETN 상장

| 김민준 기자

키움증권이 벤처캐피탈 상장사 10곳을 담은 ‘키움 모험자본창업투자 ETN’을 20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코스닥 창업투자·벤처캐피탈 업종에 투자하는 장내 상품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이 상품은 에프앤가이드의 ‘모험자본창업투자 지수(총수익)’를 기초지수로 삼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기초지수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창업투자·벤처캐피탈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10일 기준 주요 구성 종목은 우리기술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DSC인베스트먼트 등이다. 특정 개별 종목보다 벤처투자 생태계와 관련된 상장사를 묶어 추종하는 구조다.

이 상품은 총수익 지수를 따른다. 구성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투자자에게 따로 분배되지 않고 지수 안에서 재투자된다. 총보수는 연 0.60%다.

키움증권은 “일반 투자자도 장내에서 간접적으로 벤처투자 생태계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유동성 공급을 직접 맡고 호가스프레드, 즉 매수·매도 호가 차이를 1% 이내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TN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지만 만기가 있고, 발행사 신용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품 성격이 다르다.

키움증권도 자사 ETN 안내에서 ETN이 주식·ETF처럼 거래소에서 거래되지만 만기가 있으며, 상품 성격과 위험이 주식·ETF와 다르다고 설명한다. 한국거래소도 ETN을 발행사 신용에 기반한 상품으로 분류한다.

이번 상장은 벤처캐피탈 업종을 하나의 지수 상품으로 거래하려는 투자자에게 선택지를 넓히는 의미가 있다. 다만 ETN은 기초지수 가치와 시장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 상장 이후 호가와 괴리율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앞서 본지는 ETF와 ETN의 시장가격과 지표가치 차이를 보여주는 괴리율 관리 기준이 19일부터 강화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내 상품의 관리 범위는 3%에서 2%, 해외 상품은 6%에서 5%로 각각 낮아졌다.

벤처캐피탈 업종은 비상장 포트폴리오 가치와 회수 성과가 실적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본지는 최근 아주IB투자가 성과보수 증가와 스페이스X 평가이익 반영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상장 이후에는 총보수, 기초지수 구성 종목, 호가스프레드와 괴리율이 실제 거래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남는다. 키움증권은 해당 상품의 유동성 공급을 직접 담당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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