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유상증자 실리콘투, 한 달 33.38% 올랐다

| 최윤서 기자

실리콘투가 2분기 영업이익 829억7000만원과 3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K뷰티 수출 확대가 북미·유럽 유통망 매출로 이어지면서 해외 공급망을 보유한 유통 플랫폼의 실적 개선이 시장에서 재평가되는 흐름이다.

한국경제는 실리콘투가 20일 코스닥시장에서 1.43% 오른 4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은 33.38%로 제시됐다.

실리콘투는 K뷰티 제품을 매입해 해외에 재고를 배치하는 화장품 무역 벤더다. 브랜드 제품을 직접 제조하기보다 해외 유통망과 물류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 구조에 가깝다.

실적은 주가 흐름의 핵심 근거로 꼽혔다. 실리콘투는 12일 공시에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25억9700만원, 영업이익 829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8%, 영업이익은 59.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23억3100만원으로 103.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유럽 매출은 17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6% 늘었고, 북미 매출은 873억원으로 78.3% 증가했다.

중남미 매출도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불어났다. 지난 6월 멕시코 법인이 본격 가동됐고 브라질과 파라과이에서도 신규 거래처를 확보했다.

해외 오프라인 유통채널 판매 확대는 실리콘투의 2분기 실적 개선을 설명하는 주요 배경으로 앞서 확인됐다. 유통 플랫폼 기업에는 입점 채널 확대와 현지 재고 운용 능력이 수익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실리콘투는 18일 스타링크인베스트먼트LP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은 상환전환주식 666만6666주, 발행가액은 주당 4만5000원이다.

납입일은 9월 15일로 예정됐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투자자는 글로벌 사모펀드 씨브이씨캐피탈(CVC Capital) 측 투자목적법인이다. 한국경제는 씨브이씨캐피탈이 2024년 파마리서치에 2000억원을 투자한 뒤 프랑스 비바시와 유럽 유통 파트너십 체결을 지원한 사례를 함께 전했다.

다만 실리콘투 투자 유치가 실제 유통망 확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이후 회사 공시와 실적에서 확인돼야 한다. 투자 유치 자체와 사업 성과 사이에는 현지 채널 확장 속도, 재고 회전, 비용 관리가 함께 작용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차질 등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브랜드 업체는 재고와 물류망을 직접 운영하는 부담도 커진다”며 “실리콘투가 이 같은 부담을 흡수한다는 점에서 사업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부담을 플랫폼이 흡수하는 구조가 실리콘투의 차별화 요인으로 거론된 것이다.

재고자산은 확인이 필요한 부담 요인으로 제시됐다. 2분기 말 재고자산은 4510억원으로 1분기보다 33%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상반기 지정학적 리스크로 단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인 상품 매입은 합리적인 대응”이라면서도 “재고 감소 속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투는 9월 15일 유상증자 납입을 거쳐 조달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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