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달러 목표가, 모건스탠리 머크 비중확대

| 김미래 기자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머크(Merck·$MRK)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116달러(약 16만1000원)에서 179달러(약 24만9000원)로 높였다. 주력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특허 만료 우려보다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에 더 큰 비중을 둔 평가다.

CNBC는 테런스 플린(Terence Flynn)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한국시간 21일 보고서에서 머크의 키트루다 특허 만료 우려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이 키트루다 매출 공백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키트루다는 머크 매출의 핵심 제품이다. 주요 미국 특허는 내년 말 만료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특허 절벽 이후 머크의 장기 수익성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허 절벽은 독점 판매권이 끝난 뒤 복제약이나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기존 의약품 매출이 빠르게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대형 제약사는 통상 후속 적응증 확대, 복합 제형 개발, 인수합병, 신규 후보물질 상업화로 이 공백을 줄이려 한다.

모건스탠리는 맞춤형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 항체-약물 접합체 치료제 ‘Sac-TMT’,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툴리소키바트’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모더나(Moderna·$MRNA)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 맞춤형 mRNA 기반 항암 치료제다.

항체-약물 접합체는 암세포를 겨냥하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의 치료제다. 개인 맞춤형 mRNA 항암 치료제는 환자별 종양 변이를 바탕으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머크와 모더나는 한국시간 20일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3상 임상시험 INTerpath-001에서 재발 없는 생존기간과 원격 전이 없는 생존기간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해당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단독 투여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은 완전 절제 수술을 받은 2B~4기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두 회사는 전체 생존기간을 포함한 추가 2차 평가변수를 계속 확인하고, 향후 국제 의학 학회에서 데이터를 공개하며 규제 당국과 허가 신청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6월 공개된 2b상 5년 추적 자료에서는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9%, 원격 전이 또는 사망 위험을 5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이번 3상 결과를 해석하는 배경으로 쓰인다.

머크 주가는 임상 결과 발표 당일 12.60% 올랐다. 다만 이번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모건스탠리의 분석이며, 향후 임상 세부 데이터와 허가 절차, 키트루다 특허 만료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여러 시장에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해 왔다. 본지는 앞서 모건스탠리가 한국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의 레버리지 청산 이후 위험·보상 구조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머크 평가는 제약·바이오 개별 종목에 대한 리서치 판단이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한 전망치로, 실제 주가 흐름을 확정하는 수치는 아니다.

헬스케어 대형주의 투자 판단은 특허 만료와 신약 파이프라인 사이의 균형에 좌우된다.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 매출 감소가 예상되더라도 후속 제품의 임상 성공과 상업화 속도가 이를 어느 정도 메울지가 평가의 핵심이다.

머크와 모더나는 INTerpath-001의 추가 2차 평가변수를 계속 확인하고, 향후 국제 의학 학회에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규제 당국과 허가 신청 논의가 이어진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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