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588포인트 반등, BTC 7만7000달러 넘어

| 최윤서 기자

미국 증시가 21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반등하며 위험자산 선호 회복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3,347.30으로 마감해 전장보다 588.09포인트(1.11%) 올랐다.

전날 다우지수는 703.84포인트 내린 52,759.21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뒤 500포인트 넘게 되돌리며 낙폭 일부를 만회한 셈이다.

AP는 장기물 국채 금리 부담이 이어졌지만 미국 주식이 상승했고,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장세는 금리 불안이 남아 있는 가운데 위험자산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반등의 배경에는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놓였다. 로이터는 미 재무부가 10년~20년물과 20년~30년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운용당 최소 40억 달러(약 5조5800억원)로 늘리겠다고 19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적용 기간은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다. 바이백은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채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조치로, 특정 구간의 국채 유동성을 보강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이번 조치는 장기물 국채의 시장 유동성을 보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장기물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는 할인율 부담이 커지고,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기 쉽다.

다만 로이터는 시장 참가자들이 이 조치만으로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을 근본적으로 풀기는 어렵다고 봤다고 전했다. AP도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73%로 다시 올랐고, 30년물 금리도 2007년 이후 고점권에 가까웠다고 보도했다.

위험선호 회복은 가상자산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7만7000달러를 넘겼고, 암호화폐 거래와 보유 노출이 큰 코인베이스($COIN), 로빈후드($HOOD), 스트레티지(Strategy)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로이터는 코인베이스가 8%대, 로빈후드가 10%대, 스트레티지가 9%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세 종목은 암호화폐 거래량, 개인투자자 활동, 비트코인 보유 노출과 연결돼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AP는 비트코인이 일주일 전 6만3000달러 아래에서 7만7000달러 위로 올라섰고, 이 흐름이 암호화폐 관련 주식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금리 부담이 낮아질 때 가상자산이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고, 워싱턴의 가상자산 입법 기대도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시장 심리도 위험자산 쪽으로 기울었다. 스톡트윗(Stocktwits) 설문에서는 7000건이 넘는 응답 중 절반 이상이 현재 랠리의 매수자라고 답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심리는 강세 구간으로 올라갔다.

다만 SNS 설문은 응답 표본이 한정돼 시장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기 금리와 국채 공급 부담이 남아 있는 만큼 단기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이번 흐름은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와 엇갈린 흐름을 보였던 앞선 장세와 달리, 주식과 가상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BTC가 S&P500보다 낮은 상대 성과를 보였다는 분석이 함께 제시됐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번 재료는 미국 채권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용, 물가, 유가, 국채 발행은 달러와 위험자산 가격에 동시에 반영되며, 본지는 앞서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뒤 금리 안정 효과가 하루 만에 약해졌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는 9월 9일부터 시작된다. 적용 기간은 11월 4일까지이며, 이후 장기 금리와 국채 공급 부담이 위험자산 가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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