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매출 5.3% 증가, 스타벅스·나이키 회복 시험

| 김미래 기자

타깃(Target)($TGT), 스타벅스(Starbucks)($SBUX), 나이키(Nike)($NKE)가 2026년 미국 소비기업 회복의 서로 다른 경로를 보여주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새 경영진 아래 가격, 매장, 제품, 유통을 다시 정비했지만 실적에 드러난 회복의 속도와 질은 같지 않았다.

포춘(Fortune)은 24일 세 회사를 2026년형 턴어라운드 사례로 묶었다. 핵심은 최고경영자 교체 자체보다 고객 경험과 핵심 제품, 매장 운영을 다시 붙잡는 실행력이라는 분석이다.

타깃은 세 회사 가운데 수치상 회복이 가장 뚜렷했다. 회사는 19일 2분기 순매출이 265억3900만 달러(약 36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5.3% 늘었다고 밝혔다. 비교매장 매출은 3.8%, 디지털 비교매출은 8.7% 증가했다.

같은 날 타깃은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약 5%로 올리고 주당순이익 전망을 9.90~10.90달러로 제시했다. 본지가 앞서 타깃 2분기 실적을 미국 소비 둔화와 대형 유통주 회복 여부의 시험대로 짚은 뒤, 실제 발표에서는 시장이 보던 매출 눈높이를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익 개선에는 일회성 요인이 섞였다. 타깃은 2분기 관세 환급이 세전 9억94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주당순이익 기준 1.65달러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피델키(Michael Fiddelke) 타깃 CEO는 “지난 1년 동안 자주 구매하는 1만개 이상 품목의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타깃의 반등은 가격 인하와 매장 투자, 디지털 배송 강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상품군을 다시 정비하고 같은 날 배송 서비스를 키우며 소비자 방문과 온라인 주문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스타벅스는 매장 경험 회복을 앞세웠다.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 스타벅스 CEO는 2024년 9월 취임한 뒤 ‘백 투 스타벅스’ 전략을 추진해 왔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글로벌 비교매장 매출이 7.9%, 북미 비교매장 매출이 8.1% 늘었다고 밝혔다.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률은 14.4%로 확대됐다. 그러나 연결 순매출은 93억 달러(약 12조9000억원)로 1% 줄었다. 중국 구조 개편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매장 지표 개선과 전체 매출 흐름이 엇갈린 셈이다.

니콜 CEO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훌륭한 커피, 사람 간 연결, 고객 경험이 매일 이긴다는 믿음 위에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추진해 온 서비스 회복 전략은 이번 실적에서 비교매장 매출과 마진 개선이라는 숫자로 일부 이어졌다.

나이키는 회복 판단이 가장 조심스럽다. 나이키는 2026 회계연도 매출이 464억 달러(약 64조3000억원)로 보고 기준 전년과 같았고,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2% 줄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도 110억 달러(약 15조2000억원)로 보고 기준 1% 감소했다.

다만 도매 채널과 핵심 스포츠 카테고리에는 변화가 있었다. 4분기 도매 매출은 66억 달러(약 9조1000억원)로 보고 기준 4% 증가했고, 나이키 다이렉트 매출은 41억 달러(약 5조7000억원)로 7% 줄었다. 회사는 북미 성장과 중화권 부진이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엘리엇 힐(Elliott Hill) 나이키 CEO는 “스포츠 오펜스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실적 설명회에서는 러닝 사업이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고, 서유럽과 북미에서 러닝 시장 점유율이 5포인트 늘었다는 설명도 나왔다.

포춘 글에 등장한 나이키의 글로벌 점유율 관련 표현은 회사 공식 자료에서 같은 방식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공식 설명에서 확인되는 범위는 서유럽과 북미 러닝 시장 점유율 5포인트 증가다. 또 회사는 일부 실적 개선에 반품 감소, 판매 관련 리저브 조정, 할인 축소, 주문 취소 감소 효과가 섞였다고 설명했다.

세 회사의 사례는 소비기업 회복이 최고경영자 교체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타깃은 가격과 배송, 스타벅스는 매장 경험, 나이키는 제품과 도매 관계를 다시 다뤘다. 동시에 타깃의 관세 환급, 스타벅스의 중국 구조 개편, 나이키의 반품·할인·리저브 조정처럼 숫자 뒤 요인을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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