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31% 상승, 뉴욕증시 제재 대기 속 혼조

| 김하린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는 미국 동부시간 24일 오전 9시54분(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54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가 전장보다 163.36포인트(0.31%) 오른 5만3440.37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1%) 내린 7650.78, 나스닥종합지수는 241.37포인트(0.92%) 하락한 2만5939.08을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미국 재무부의 대이란 경제 제재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이란을 겨냥한 ‘경제적 D-데이’를 언급하며 “적국을 상대로 지금까지 동원된 최대의 단일 금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제재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는 ‘글로벌 왕따’가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제재의 구체적 범위가 원유 거래와 금융망 접근 제한을 함께 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전반의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본지는 미국 재무부가 대이란 2차 제재 범위 확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전했다. 2차 제재는 이란과 거래한 제3국 기업이나 기관까지 미국 금융망 접근 제한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조치다.

국채금리 움직임도 장 초반 변수로 거론됐다. CNBC는 복수의 재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계획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재무부 일반계정(TGA)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재무부 일반계정은 미국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보유한 현금 계정이다. 정부의 현금 운용과 국채 발행·매입 계획은 채권 수급과 금리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식시장도 관련 발표를 함께 확인하는 구조다.

피터 부크바(Peter Boockvar) BFG웰스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무부가 자금 조달 수단으로 더 많은 단기물을 발행함으로써 장기 금리를 억제하려는 시도는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을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로 하는 조치와 점점 더 밀접하게 묶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워시 의장이 이번 주 연설에서 이를 언급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앞으로 다뤄야 할 새 요소라고 봤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금융이 강세를 보였고 기술과 에너지는 약세를 나타냈다. 알리바바(Alibaba)는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자금 마련을 위해 102억 달러(약 14조1000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을 진행하면서 주가가 1.60% 내렸다.

엔비디아($NVDA)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메모리 관련주도 밀렸다. 샌디스크(SanDisk)는 10.73%,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은 7.02% 하락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면서 철강주는 올랐다. 뉴코(Nucor)는 4.06%, 스틸다이내믹스(Steel Dynamics)는 4.36%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약세였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전장보다 0.23% 내린 6447.58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0.44%, 0.31%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2% 올랐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63% 내린 배럴당 85.6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 연설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재무부의 대이란 제재 세부 발표를 먼저 확인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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