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머티리얼즈(166090)가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 부담과 반도체 부품 사업 성장성을 함께 평가받는 가운데 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하나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목표주가 조정은 괴리율을 반영한 결과다.
류 연구원은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고, 현 주가는 반도체 사업의 성장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신사업 투자 부담보다 기존 반도체 부품 사업의 이익 체력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계열 부품은 공정 중 반복적으로 교체되는 소모성 부품으로, 고객사 가동률과 설비투자 흐름이 실적에 영향을 준다.
식각 공정은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새기는 반도체 전공정의 핵심 단계다. 메모리 반도체가 미세화·3차원 적층으로 고도화될수록 플라즈마 환경을 견디는 부품의 수명과 품질 관리가 중요해진다.
신사업 쟁점은 실리콘 음극재 양산 제조라인 투자다. 하나머티리얼즈는 702억원을 들여 양산 제조라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대신증권 보고서에서 25일 기준 주요 고객사 샘플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객과 응용처 확보 가시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실리콘 음극재가 전기차와 로봇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부터 매출이 본격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익성 훼손 우려에 대해서도 류 연구원은 선을 그었다. 그는 “주요 원재료 중 하나인 실리콘은 그룹 및 기업 차원에서 자체 조달 가능한 구조이며 반도체 사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하기에 실리콘 관련 원가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신사업의 추진이 전사 수익성의 훼손을 이끌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투자가 곧바로 전사 이익률 악화로 이어진다는 해석에는 거리를 둔 셈이다.
기존 반도체 부품 사업에 대한 평가는 실적 전망으로 이어졌다. 대신증권은 올해 하나머티리얼즈 영업이익을 1045억원, 영업이익률을 27%로 제시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08.6% 늘어난 수준이다. 류 연구원은 대신증권 이익 전망 기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9.8배라고 밝혔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낮게 평가됐다는 해석에 쓰이지만, 업황과 성장성, 이익 지속 가능성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반도체 부품 사업의 실적 개선 동력으로는 공급 부족과 고객사 설비투자 확대가 거론됐다. 류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이 설비투자와 가동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이 변화가 정품 부품 업체들의 이익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목표주가가 낮아진 만큼 신사업 매출 발생 시점과 실제 수익성 영향은 향후 실적에서 확인돼야 한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목표 PER을 22배에서 18배로 낮췄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